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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버락, 의연히 정도 지켜왔다"…이례적 남편 두둔

남부 흑인대 졸업식서 임기 말 오바마 업적 적극 옹호

미셸 오바마 "버락, 의연히 정도 지켜왔다"…이례적 남편 두둔
▲ 잭슨주립대 졸업식에 축하 연사로 나서 남편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이목을 끈 미셸 오바마 (사진=AP)

그동안 남편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온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이례적으로 임기 말을 맞은 남편의 정치적 유산을 적극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미셸 여사는 최근 미시시피주 잭슨주립대 졸업식에 축하 연사로 나서 "남편은 정적들이 뭐라고 비난하든 간에 항상 의연하게 정도를 지켜왔다"며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적극 옹호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셸은 23일 열린 잭슨주립대 졸업식에서 "버락과 인생 여정을 함께 해 오는 동안 논쟁에 초연하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잘 들여다볼 수 있었다"면서 "어느 때나, 어떤 추잡함이 벌어지더라도 버락은 늘 정도를 밟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경제, 보건, 대외 정책, 동성애자 인권, 기후변화 등에서 성취한 일들을 쭉 나열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너무도 자주 (이런 것들을 도외시한 채) 갈등과 논쟁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언어에 당하는 쪽은 남편이었다며 "애국자가 아니라는 비판은 물론이고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는 거짓말쟁이라고 불렸으며 끊임없이 출생지 증명과 신에 대한 믿음에 대해 의심을 받아왔다"고 피력했다.

잭슨주립대 졸업생 800여 명 앞에서 한 미셸의 이날 발언은 그들도 앞으로 사회에서 투표권, 형사 사법제도, 교육과 주거 등에서 차별과 맞닥뜨릴 것이라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를 일러주는 맥락에서 나왔다.

잭슨주립대는 역사적으로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에서 흑인 졸업생을 많이 배출해온 학교다.

미셸은 "여러분이라면 화를 내거나 쏘아붙이겠는가"라고 운을 뗀 뒤 "아니면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어깨를 쭉 펴며 고개를 똑바로 들어 버락 오바마가 항상 했던 것처럼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매사에 의연했다는 남편의 모토와 관련, '상대방이 비열하게 행동할 때도 나는 도리어 고상하게 간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것이 버락과 내가 해왔던 선택이다. 그 덕분에 우리는 지난 수 년 간 정신이 말짱할 수 있었다"면서 그 비결은 "단순히 우리의 마음과 지성, 영혼에 어둠이 자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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