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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 수문장' 돌하르방 남미 파라과이 수도 지킨다

'왕눈이 수문장' 제주 돌하르방이 남아메리카 중부 내륙에 있는 파라과이 수도를 지키게 됩니다.

제주도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시 코스타레나 강변공원에 현무암으로 만든 돌하르방과 해녀상을 각 1기씩 세우고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10시 제막식을 합니다.

파라과이에는 17가구 70여 명의 제주도민이 살고 있습니다.

돌하르방과 해녀상의 크기는 각각 180㎝로 제주에서 60년 가까이 돌하르방을 만들어 온 석공예 명장 장공익(85) 할아버지와 그의 아들 운봉(49)씨가 만든 것입니다.

벙거지를 꾹 눌러쓰고 툭 튀어나온 크고 둥근 눈과 넓적한 주먹코, 꼭 다문 입술을 가진 돌하르방은 제주의 대표 캐릭터입니다.

조선시대 제주에 있는 성문 앞에 세워져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돌하르방은 몽골에서 기원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중국 랴오닝성 차오양시 젠핑현 젠핑박물관에서 돌하르방과 아주 닮은 요나라 시절 석인상이 발견돼 학계 관심을 끌었습니다.

해녀상은 잠수복을 입고, 물안경을 쓰고, 해녀들이 채취한 전복이나 소라 등을 넣어두는 그물을 메달아 놓는 부표인 태왁을 짊어진 모습으로 제작됐습니다.

돌하르방과 해녀상이 파라과이로 가게 된 계기는 2013년 8월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이 페데리코 프랑코 파라과이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정완준 남미제주도민회장이 뉴과수시민공원에 제주공원 조성을 건의하면서 비롯됐습니다.

우호교류의 상징인 돌하르방은 1999년 1월 당시 제주시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구이린시에 처음 세워졌고 지금까지 중국 산둥성 라이저우시와 칭다오시, 하이난, 장쑤성 쿤산 시에 모두 10기가 세워졌습니다.

또 일본(가라쓰시, 와카야마시, 오사카시, 아라카와구, 산다시)에 10기, 미국(아칸소주, 애리조나주 새도나시, 산타로사시)에 6기, 독일(로렐라이, 베를린)에 3기가 있어 이번 파라과이에 세워지는 것까지 합치면 공식 채널을 통해 외국으로 나간 돌하르방은 총 30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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