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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년 전 영국서 보낸 '병 편지' 독일서 발견…세계 최고

108년 전 영국서 보낸 '병 편지' 독일서 발견…세계 최고
▲ 병에 담겼다가 돌아온 카드 (사진=AP)

영국 해협 인근의 항구 플리머스에서 바다로 던진 '병 편지'가 108년이 지나 독일 함부르크 근처의 한 섬에서 발견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현지시간으로 19일 공인받았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편지는 1906년 11월30일 영국 플리머스에 있는 '해양생물협회'의 조지 파커 비더가 다른 병 수백 개와 함께 던진 것 중 하나로 확인됐습니다.

병에는 영어로 "병을 깨뜨려라"고 쓴 메시지와 영어, 독일어, 네덜란드어로 된 카드가 담겼습니다.

이 병은 북해 떠돌다 바다에 던져진 지 108년 4개월 18일만인 지난해 4월 17일 독일 함부르크 인근 북해의 프리시안 제도의 암룸 섬에서 은퇴한 우체국 직원인 마리안네 빈클러에게 발견됐습니다.

빈클러 가족은 '병을 깨라'는 메시지대로 병을 깨뜨리고 속에 담긴 카드를 꺼내 '발견 시기와 지점'을 써넣은 다음 봉투에 넣어 플리머스 해양생물협회 주소로 우송했습니다.

빈클러 부부는 병이 상당히 낡아 오래된 것으로는 보였지만 카드에 발행 시기가 적혀 있지 않아 정확히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108년이 지나 카드를 받은 플리머스 해양생물협회도 매우 놀랐습니다.

게다가 수신자인 비더는 이 협회원들에게 친숙한 이름이었습니다.

비더는 1939∼45년 협회 회장을 지냈고, 1954년 91세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이 협회는 1908년 당시 1천개 넘는 병을 바다에 던지면서 카드를 보내오는 이들에게 카드당 1실링(약 12펜스·약 340원)씩 지급한다고 약속했습니다.

병을 던지고 나서 대부분 1년 내에 어부들이 병을 수거해 1실링을 받아갔습니다.

이 협회는 감사 편지와 함께 빈클러에게도 1실링을 지급하되, 당시의 화폐로 지급해 경매에 내다 팔면 '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이번 병 편지는 2013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셰틀랜드 섬에서 발견돼 99년 43일의 오래된 종전 기록을 깨뜨리며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공인받았습니다.

이 협회는 당시 바다에 던진 병 편지 중 회수되지 않은 절반가량이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북해의 심해 조류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른다는 점을 뒤늦게나마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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