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도 용인할 수 있다는 공화당 선두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국 일간지인 뉴욕 데일리 뉴스에 기고문을 내고 "핵과 관련한 트럼프의 발언은 근대 역사상 주요 대선후보가 국가안보에 관해 한 발언 가운데 가장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정책은 수십년에 걸친 초당파적 공감대를 뒤집는 것"이라며 "특히 우방국가들이 핵무장에 나서도록 만드는 것은 불량국가들의 핵무장을 막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동아시아와 중동과 같은 지역에서 핵무기 경쟁이 촉발되는 것을 무릅쓰려고 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핵물질을 테러리스트들이 손에 넣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당면한 가장 엄중한 국가안보 위험"이라며 "9·11 테러 당시 뉴욕 상원의원으로 있었고, 또 국무장관으로서 상황실에서 여러 시간을 보냈던 나로서는 그 위험이 얼마나 실제적인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위험을 관리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며 "나는 대통령이 될 경우 핵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동맹들과 협력해 핵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떤 테러리스트도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우리나 동맹을 위협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러면서 "트럼프로부터 비슷한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말라"며 "적어도 대선에 출마한 사람은 핵무기에 관한한 그 위험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가안보는 우리를 어떻게 안전하게 지킬 것이냐에 대해 오랫동안 열심히 고민하지 않았던 누군가에게 맡기기에는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힐러리 "트럼프 '핵무장 용인' 발언은 역사상 가장 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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