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녀 근로자의 임금 격차의 총액이 연간 약 390억 달러, 우리 돈 44조5천965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남녀 동일 임금의 날'인 12일(현지시간)에 소개한 내용을 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정규로 일하는 여성이 한 해 버는 연봉의 중앙값은 4만2천486달러(약 4천858만 원)로 5만539달러(5천779만 원)인 정규 남성 노동자의 연봉 중앙값보다 약 8천 달러가 적었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의 평균 6개월 월세와 맞먹는다.
결국, 남녀 정규 노동자 수를 고려할 때 캘리포니아 주의 여성의 연봉 총액은 남성보다 약 388억 달러가량 적다는 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추산이다.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라틴계 여성이 43센트로 가장 적었고, 흑인 여성이 63센트, 아시아계 여성이 72센트를 받았다.
미국 전체로 보면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79센트를 받는다.
보통 주당 3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을 정규 근로자, 그 미만 일하는 근로자를 시간제 노동자라고 부른다.
활동가 단체인 미국 동일임금위원회(NCPE)는 심각한 남녀 임금 격차를 알리고자 1996년 남녀 동일 임금의 날을 제정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학력과 경험에서 여성이 남성을 거의 따라잡았음에도 임금 격차가 여전한 이유는 성별로 확연하게 구분된 직업 또는 보직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최근 연구 결과를 들어 여성이 간호직과 교육직 등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덜 받는 직종에서 주로 일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구직 때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급여를 원하는 경향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구직자와 구인 업체를 연결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하이어드'의 자료를 보면, 여성들은 남성보다 평균 1만4천 달러(1천600만 원) 적게 받고도 기꺼이 일하겠다고 했다.
구인 기업도 같은 직종의 같은 보직을 두고도 남성 지원자보다 3% 적은 액수를 여성에게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 경영학 석사(MBA)도 마찬가지다.
2015년 블룸버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지 8년이 지난 MBA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임금을 살핀 결과 여성의 급여가 남성보다 20%나 적었다.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많은 직종은 과학 분야 직종과 전문직으로 연간 중압값 차이가 2만8천595달러(3천270만 원)에 달했다.
보건 분야(1만5천422달러), 정보업(1만5천108달러), 제조업(1만2천662달러) 순이었고, 건설업의 남녀 임금 격차는 1천285달러(147만 원)로 가장 적었다.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녀 임금 격차 '연간 4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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