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반대해 온 시리아인 기자가 터키 남부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터키 관영 통신 도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레포 투데이TV' 소속 기자로 일해 온 모함메드 자히르 알슈라카트(36)는 전날 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거리를 걷다가 복면을 한 남성의 총격을 받았다.
알슈라카트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그가 다니던 '알레포 투데이TV'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의 다수 지역을 장악한 IS를 강한 논조로 비판해 온 언론사다.
가지안테프의 시리아인 활동가에 따르면 알슈라카트가 암살 시도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슈라카트는 3개월 전에도 자신의 목숨을 노린 괴한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알슈라카트는 애초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 싸웠지만, IS가 그의 고향인 알바브 지역을 장악하고 나서는 IS에 반대하는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시리아에서 터키로 넘어와 '알레포 투데이TV' 기자가 됐다.
터키 경찰은 이 사건 직후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IS가 배후에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리아 출신의 일부 기자는 5년째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를 떠나 가지안테프에서 IS를 비판하는 내용의 보도를 하고 있으나 신변이 안전하지는 않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IS에 적대적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나지 제르프 시리아인 감독이 가지안테프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IS는 작년 10월에도 터키와 시리아 국경 부근 마을에서 시리아인 기자 2명을 자신들이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IS에 반대해온 시리아인 기자 터키서 피격 중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