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메시지가 지난 2009년 국무장관 취임 직후 아시아 국가 정보기관에 의해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5일(현지시간) 제기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취임 직후인 그해 2월16∼21일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을 순방한 뒤 자신의 이메일이 해킹당한 것을 알고 부랴부랴 서버에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차관보를 지낸 스튜어트 베이커는 워싱턴포스트의 정치·법률 블로그인 '볼로크 컨스피러시'(Volokh Conspiracy)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취임 일주일 뒤인 2009년 1월28일 뉴욕 자택에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3월말까지 암호화를 지원하는 전자인증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이 2009년 2월16∼21일 중국과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암호화되지 않은 그녀의 이메일 메시지가 이들 국가의 정보기관에 의해 읽힌 것을 미국 정보기관이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이 그해 3월 이메일 서버의 암호인증을 서둘렀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의 아시아 순방 이후 정보기관이 그녀의 커뮤니케이션 보안과 직접 관련된 정보 보고를 만들었다는게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라며 "그 보고를 본 클린턴 전 장관이 자택의 개인 이메일 서버에 즉각 보안장치를 설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중인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수사를 7월25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서둘러 종결해야 할 압력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어떤 수사라도, 신속하게 잘해야한다는 상당한 급박감을 느끼며 고위인사가 관련된 사건이라도 그 점은 다를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미 국장의 이러한 발언은 FBI가 조만간 클린턴 전 장관을 소환하는 등 이번 수사가 마무리 국면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연합뉴스)
"힐러리 이메일 국무장관 취임 직후 아시아 순방기간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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