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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응시생, 인사처 침입해 성적 조작…보안상 헛점 노출

공무원 시험 수험생이 정부 서울청사 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시험 성적을 조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민간인이 정부청사에 손쉽게 침입하고, 보안을 요하는 공무원 시험 관련 담당 공무원의 컴퓨터에까지 접속했다는 점에서 보안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낸 것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밤 9시쯤 '2016년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에 응시한 26살 송 모 씨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 16층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몰래 침입했습니다.

송 씨는 사무실에 있는 시험 담당자의 컴퓨터를 켠 뒤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사처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1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다만, 시험지 등에 대한 확인과 대조작업 등을 거친 결과, 내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에는 지장이 없다고 인사처는 밝혔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청사 내 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송씨로 지목하고 어제 제주도에서 그를 체포했습니다.

송씨는 제주에 있는 한 대학 졸업 예정자로, 전에도 청사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분실된 공무원 신분증을 입수해 청사에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송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청사 침입 경위와 관련해서는 송씨 진술밖에 없는 상태"라며 "당일 청사 근무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CCTV 영상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도 한 60대 남성이 위조한 신분증으로 정부 서울청사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 침입해 불을 지르고 창밖으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발생해, 청사 보안 부실이 도마에 오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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