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의 매출액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대표 산업이던 철강, 조선, 석유, 화학업종이 대내외 악재로 고전하고 있고, 그나마 버텨 온 전자와 자동차도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부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즉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매출액이 1천4백3조 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 매출액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이고, 감소 폭도 2013년 0.2%, 2014년 2.0%으로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대기업 매출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을 저유가로 꼽았습니다.
SK, GS, 한국가스공사 등이 판매하는 석유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액도 줄어든 겁니다.
공정위는 "한 해 동안 감소한 대기업 매출액 100조원 가운데 70조원 가량이 유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대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은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65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순이익은 54조9천억원으로 2014년 42조1천억원에 비해 12조8천원 늘었습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져 석유 관련 사업 수익성이 좋아지고,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온 기업들이 자산을 대거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삼성동 부지를 현대차에 10조5천억원에 매각한 한국전력공사의 순이익 증가 폭이 11조1천억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그 다음으로 SK 순이익이 7조9천억원 늘었고,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 매각에 나선 동부도 2조3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비용 감축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불황형 흑자'인 셈입니다.
또 상위 기업에 경제력이 집중되는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 총액 기준으로 1위∼4위인 삼성·현대차·SK·LG가 30대 민간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55.8%으로, 지난 2012년 52.2%에서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최근 5년간 1위∼4위 그룹 매출액이 1.5% 감소하는 동안 5위∼10위 그룹은 7.9%, 11위∼30위 그룹은 22.5% 줄어 순위가 낮을수록 감소 폭이 훨씬 컸습니다.
1∼4위 그룹 순이익은 30대 민간기업 전체 순이익의 90.9%를 차지했습니다.
대기업 매출액 3년 연속 감소…수출부진·저유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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