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수 중심의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신(新)경제' 기업들이 여신과 수출에 의존하는 '구(舊)경제' 기업에 비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회사인 윈드 인포메이션이 중국 A증시 상장기업의 2015년도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경제주와 구경제주의 상승률에 뚜렷한 차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신경제에는 정보통신과 경영지원, 과학연구, 교통, 숙박, 소매업종에 속하는 기업이, 구경제에는 농업과 건설, 공공서비스, 제조업, 광업, 부동산업종의 기업이 포함된다.
윈드 인포메이션의 분석은 A증시에 상장된 2천828개사 가운데 실적 발표를 마친 68%를 대상으로 했다.
신경제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2014년에 평균 0.45위안이었으나 지난해에는 0.48위안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구경제 기업들의 지난해 EPS는 2014년의 평균 0.35위안을 밑도는 0.33위안이었다.
업종별 EPS를 비교하면 금융업과 과학연구, 도소매, 보건위생업종이 상위에 올랐고 제조업 대기업과 광업 회사들의 EPS는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신경제주와 구경제주의 주가 흐름에 이처럼 가시적인 격차가 나타난 것은 중국 경제의 구조개혁이 진전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시경제적 시각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신경제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경영과 재무상태가 양호하고 혁신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전체로 보면 그 비중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A증시 상장사는 2천828개이지만 중국 정부의 산업통계는 무려 32만8천개 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아시아경제부장 루이스 쿠이스는 중국의 산업통계에 포함된 기업의 평균 수익마진은 5.8%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2010년에 7.6%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미즈호증권 아시아의 선장광(沈建光) 이코노미스트는 신경제 기업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신경제 업종들이 구경제 업종들을 압도할 수 있겠지만 향후 2년동안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북부 7개 성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밑돌았지만 중부와 남부의 성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북부 7개 성에는 구경제에 속하는 광업과 금속, 기타 중공업 회사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FT "중국 '신경제' 기업이 '구경제' 기업 능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