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라 믿고 투자했는데 사기범이었다니 충격입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 현직 교사인 39살 A씨는 2012년 10월쯤 지인인 B씨에게 주식 파생상품으로 돈을 벌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교사인데 일은 취미고, 주식투자를 하는데 매일 수천만 원을 번다. 운용하는 자산만 20억 원이 넘는다. 투자하면 원금은 당연히 보장되고 월 10% 수익도 보장해주겠다"고 B씨를 꼬드겼습니다.
A씨의 말을 믿고 B씨는 3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B씨가 이후 4년간 투자한 금액은 5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자신의 수법이 먹혀들자 A씨의 마수는 동료 교사에게까지 뻗어갔습니다.
A씨는 같은 수법으로 동료 선후배 교사 10명에게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들과 지인 등 21명은 적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6억 원까지 4년간 총 38억 원을 A씨에게 투자했습니다.
A씨가 매달 투자금의 10%를 보장해줬기 때문에 투자 초반에는 남는 장사였습니다.
그러나 A씨가 요구한 투자금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천만 원 단위에서 시작한 투자금은 억대까지 뛰었습니다.
월 10% 수익이 꾸준히 보장되는 데 매력을 느낀 피해자들은 투자금을 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 은행 대출로 투자한 피해자들은 시중 은행의 대출 이자만 10%에 가까운 현실에서 월 10%의 수익이 보장되는 것을 마다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점점 늘어나는 투자금에 비해 수익은 늘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A씨가 투자 수익의 답례로 고가의 전자제품, 명품, 해외여행까지 요구하자 불만이 커졌습니다.
일부가 원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뤘고 2년이 지나자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결국 A씨가 투자금과 수익금까지 돌려주지 않자 피해자들은 A씨의 사기 행각을 알아채고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투자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2007년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2009년 실패하면서 2억 원의 채무를 지게 됐습니다.
이후 빚을 갚기 위해 사기 범행을 시작했고, 투자금은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유흥비로까지 쓰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습니다.
한명에게서 투자를 받아 다른 사람에게 일부를 돌려주는 '돌려막기'를 사용, 범행이 들통나는 것을 한동안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돌려막기도 한계에 도달, 4년 만에 투자금과 수익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처지에 빠지자 범행이 들통나게됐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주식투자를 유도해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39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직 교사여서 피해자들이 쉽게 믿은 것 같다"며 피해자 대부분은 동료 교사였다면서 투자 사기로 집을 담보로 잡히고, 가족에게 돈을 빌려 투자해 불화까지 생겨 정신적 피해도 크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