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금요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입담 실력은 모두가 우승 후보였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막전 선발투수 예고부터 입심 대결이 팽팽했습니다.
[김태형/두산 감독 : 니퍼트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지금이라도 바꿔줄 수 있는데…]
[류중일/삼성 감독 : 개막전에서 한 번 깨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성근/한화 감독 : 오늘 새벽 3시까지 고민했는데 결정 못했습니다.]
[양상문/LG 감독 : (제가) 김성근 감독님 제자로서 야구를 많이 배웠는데 공개를 안 하시기 때문에 저도 공개를 안 하겠습니다.]
팬들의 기발한 질문에는 진땀을 뺐습니다.
[(김기태 감독님은) 평소에 인터뷰할 때 '그, 뭐, 저기'가 굉장히 많잖아요.]
['그, 뭐' 없이 영상편지 남겨주세요.]
[김기태/KIA 감독 : 많은 사랑과 응원 '그' 부탁드리고…]
선수들의 우승 공약은 기상천외했습니다.
[류제국/LG 주장 : 외야펜스가 열리면서 이병규 선배님이 야구장 그라운드를 달릴 것입니다.]
[서건창/넥센 주장 : 돔 구장에서 번지 점프 한 번 뛰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원정 도박 혐의를 받은 선수들의 거취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고향팀 KIA에 전격 입단했고, 삼성 류중일 감독은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을 곧 복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