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출에 사용되는 정당투표 용지는 길이가 33센티미터를 넘어서 역대 선거 사상 가장 긴 투표용지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1개나 되는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는데 당 이름만 보면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도 있겠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이번 선거와 관련해 달라진 점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 투표용지에 적힌 정당 이름을 보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의석수 순서대로 1번은 새누리당이지만, 가장 아래 21번엔 한나라당이 있습니다.
2번은 더불어민주당이지만, 6번은 민주당입니다.
거대 양당의 옛 이름을 쓰는 정당 때문입니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은 21개.
이렇다 보니 가자코리아당, 일제위안부인권정당,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를 비롯해 생소한 이름이 많습니다.
당명이 촘촘하게 붙어서 실수로 두 당 이름에 걸쳐 기표하는 바람에 무효표가 되는 걸 막으려고 처음으로 당과 당 사이 여백을 벌렸습니다.
그래서 지난 총선엔 두 당에 걸쳐 기표할 경우 인주가 더 많이 찍힌 당에 표를 줬지만, 이번엔 무효 처리됩니다.
이번에는 또 국민공모를 통해 참관인을 선정하고, 후보자와 배우자의 참관이 허용됩니다.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도 실시됩니다.
부재자 신고 없이도 다음 달 8일과 9일, 전국 3,511곳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여행객을 위해 인천공항과 서울역에도 투표소가 설치됩니다.
파병군인과 원양어선 선원, 일부 수형자에게도 처음으로 선거권이 부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