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7일 오후 6시 49분께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다급한 목소리의 구조요청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해운대 장산으로 올라갔다가 구곡산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 날이 어두워져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에 고립돼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출동지령을 받은 특수구조단은 저녁이라 구조가 늦어지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 3개 팀으로 나눠 장산과 구곡산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1팀은 해운대구 장산 대청공원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 쪽으로, 2팀은 구곡산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 갈대밭 방향으로, 인명구조견팀은 53사단 예비군 훈련장 등산로 입구에서 구곡산 계곡 방향으로 수색했습니다.
오후 8시 20분께 119인명구조견과 핸들러가 구곡산 7부 능선 계곡 부근에서 여성 조난자 2명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칠흑 같은 어둠과 무서움 속에서 떨고 있었으며, 길을 잃고 장시간 등산으로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였습니다.
구조가 조금만 늦었다면 무리한 산행에 따른 체력 저하와 야간 저체온증 등으로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난자들을 처음 발견한 것은 부산소방안전본부 119인명구조견 '바람'입니다.
바람이는 뛰어난 수색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은퇴한 구조견 '세중'을 이어 지난해 12월 말 배치됐습니다.
구조출동은 여러 번 했지만, 산행 중 고립된 조난자를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람이는 독일산 셰퍼드 종이며 올해 3살로 지난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실시한 현장투입 국가공인 수색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어두운 산속 조난 등산객 2명, 인명 구조견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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