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중 하나인 대림산업의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VIP를 모시는 매뉴얼까지 만들어 숙지를 시키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퇴직하게 한다고도 하는데요, 이런 지적이 처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이드미러를 접고 주행해야 한다', '체취가 나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 9월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 공개한 실제 VIP를 위한 매뉴얼을 정리해봤습니다.
운전기사는 맷집이 좋아야 합니다. “한 대에 10만 원씩, 열 대 맞으면 100만 원을 퇴근할 때 정산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VIP를 모신다는 운전기사들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운전기사들은 언제든지 퇴직할 수 있어야 하고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면 굉장히 위험한데도 말입니다.
VIP 매뉴얼 숙지는 기본입니다. 항상 페브리즈를 사용해야 한다는 문항이 있는 데다가, 물 한 병과 비타민 한 알까지도 위치와 배치 그리고 개수까지도 매뉴얼에 쓰여 있습니다.
오너의 문자에 10초 안에 대응해야 하고 어디서든 버려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운전을 하다가도, VIP가 내리라고 하면 언제든지 내려야 합니다. 그나마 골목 같은 곳에서 내리는 건 괜찮은데 대로변이나 1차선에서 내려지게 되면 난감하다고 합니다.
VIP들은 운전기사에게 욕설이나 고함은 기본이고, 물건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욕설도 잘 참아내야 합니다.
이 VIP 매뉴얼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서 준비된 것으로, 운전기사들에게는 일종의 법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런 인터뷰가 방송에 나간다고 해서 무슨 변화가 있을까요?” 운전기사들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취재진에게 묻습니다. 취재진은 "그런 걸 늘 기대하면서 보도를 합니다. 힘이 모여야겠죠"라고 답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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