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사우나에 친구로 보이는 두 남성이 목욕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우나에 들어가기만 하면 손님들의 옷장에서 현금과 귀중품들이 사라졌는데요, 알고 보니 이들의 정체는 2인조 전문 사우나 털이범이었습니다. 이들은 손님인 척 사우나에 들어가서 옷장 열쇠로 다른 손님들의 옷장 문틈에 끼워서 힘을 주는 수법으로 순식간에 옷장 문을 열었습니다. 이들이 옷장 문을 여는 데는 3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피해를 본 사우나는 구형 옷장을 사용하는 곳이었습니다. 피자집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두 사람은 도서관과 사우나를 털다가 같이 구속된 전력만 2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달과 이달 서초구와 양천구에 있는 오래된 사우나 두 곳에서 5차례에 걸쳐 현금 370여만 원 등 총 500여만 원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범행으로 손에 쥔 돈은 유흥비나 스포츠토토 구매 비용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우나 탈의실 옷장을 턴 혐의로 26세 윤 모 씨와 24세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순식간에 사우나 탈의실 옷장을 여는 전문털이범의 모습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김나현 / 편집 : 박선하
제공 : 서울 서초경찰서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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