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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르는 갯벌지형 '갯골'…미리 확인하세요

죽음을 부르는 갯벌지형 '갯골'…미리 확인하세요
▲ 갯벌 위험구간 '갯골' [국민안전처 제공] 

지난해 2월 20일 충남 태안군 이원면 피도 인근에서 바지락을 채취한 후 육지쪽으로 이동하던 일행 3명 중 1명이 나무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밖에서 보기에 깊지 않았지만 물에 빠진 곳 바로 아래에는 갯벌에는 푹 꺼진 물길, 즉 갯골이 나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2014년 10월 11일에는 인천 옹진군 소야도에서 게를 잡으러 갯벌에 들어간 2명이 모두 갯골에 빠져 숨졌습니다.

갯골은 갯벌에 바닷물이 드나들며 형성된 물길로, 주로 서해안에서 깊게 발달합니다.

바닷물이 갯벌에 차오르면 깊게 형성된 갯골이 잘 보이지 않아 매우 위험합니다.

2013년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발생한 '해병대캠프' 체험활동으로 숨진 학생 중 일부도 갯골에 빠진 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갯벌 익수사고로 17명이 숨졌습니다.

해경안전본부는 이같은 갯벌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갯골분포도를 제작하고 갯벌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갯골분포도는 첨단 측량기술로 갯골의 형상을 시각적으로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표현한 도면입니다.

해양조사원은 올해 1월 충남 태안 안면도의 갯골분포도를 완성했으며 올해 서천 비인만에 이어 내년에는 전남 해역까지 확대 제작할 계획입니다.

해경안전본부는 갯골분포도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위험이 높은 곳에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무선 방송설비(방송부이)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행락객에게도 갯골분포 정보를 안내합니다.

해경안전본부는 "갯벌에 들어갈 때에는 가까운 해경안전센터를 방문해 갯골 분포를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안개가 짙은 3∼6월에는 갯벌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미리 알기 어렵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육상으로 이동하고, 갯골에 고립될 상황을 대비해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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