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오늘(23일) 퇴원한 43살 L씨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생각보다 한국사회 여론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대병원 국가입원치료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그는 "처음에는 지카바이러스보다는 감기몸살이나 간단한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인들은 지카바이러스를 심하게 경계하는데, 브라질 현지에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지인들은 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번 입원 치료 과정에서 한국 의료기관의 대응 체계는 신속하고 잘 처리된 것 같다"며 "애초부터 증세가 심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두 나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료를 담당한 의사 선생님이 혹시 모르니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한다고 권유해서 검사를 받게 됐다"며 "그런데도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처한 의사 선생님이 비판을 받는 현실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브라질 현장에는 함께 일하던 동료 5∼6명을 포함해 많은 한국인들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언론 등에서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서 맘이 편하지 않았고 가족들의 걱정도 컸다"며 "이해는 하지만 편하지 않다. 직원이나 가족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여론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광양시에 사는 L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출장을 다녀왔으며, 그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이후 전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완치돼 오늘 퇴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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