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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하루 술 1잔도 안돼요"…바뀐 암 예방 수칙, 왜?

수명이 늘어나면서 암은 이제 우리가 안고 사는 병이 됐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10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늘었지만, 의술이 발달해 셋 중 둘은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1999년 이후 발생한 암 환자들 중에서 2014년 기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암 경험자 수는 약 140만 명으로 우리 국민 37명 중 한 명 이상은 암을 겪어봤다고도 합니다.

암이 얼마나 많으면 정부는 암을 예방하는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기도 했고, 10년 전부터 암 예방 수칙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는데요, 송인호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담배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 충분히 먹고 균형 잡힌 식사하기,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 먹지 않기, 전부 생소하지 않은 내용이죠.

그런데 이번에 달라진 게 있습니다. 한 두 잔 이내로 권고하던 술을 아예 마시지 말라고 바꾼 겁니다. 술은 조금이라도 마시면 무조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계속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간호사 10만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일주일에 3잔에서 6잔의 음주를 할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은 15%나 증가했습니다.

[임민경/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장 :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발암물질들을 분류해서 제시하고 있는데요, 벌써 아주 오래전부터 알코올 섭취는 1군 발암물질, 즉 사람에게 있어서 반드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확실한 발암물질이라고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 역시 각각 재작년과 올해 술은 종류나 양에 관계없이 최대한 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수칙을 수정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호주, 영국, 일본 등도 이 같은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적당한 음주는 심혈관계 질환이나 2형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도 있지만, 특정 질환의 위험성을 다소 줄이기 위해 암을 유발하는 게 확실한 술을 마시는 건 빈대 잡느라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심혈관질환 예방은 술 말고도 다른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많다는 얘기입니다. 암 예방 수칙으로도 포함돼 있는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등이 훨씬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취재파일] "하루 술 1잔도 안돼요"…암 예방 수칙 바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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