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이 2패 뒤 첫 승을 올리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서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 시몬의 소나기 득점을 막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2세트 들어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무릎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센터 신영석이 투혼의 활약을 펼치며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1, 2차전 때 부진했던 세터 노재욱의 토스도 살아나면서 특유의 스피드 배구가 위력을 되찾았습니다.
오레올-문성민 쌍포도 제 몫을 했습니다.
오레올은 연속 서브 득점을 비롯해 26점에 트리플크라운까지 작성했고 문성민은 16점을 보탰습니다.
내리 3세트를 따내 짜릿한 3대 1 역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2패 뒤 첫 승을 올렸습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저희는 지옥 갔다 온 것처럼 분위기가 안 좋았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했던 게 선수들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OK저축은행은 37점을 몰아친 시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30개가 넘는 실책을 쏟아내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두 팀의 승부가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내일(24일) 4차전도 OK저축은행의 홈인 안산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