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인들도 쉽지 않은 마라톤 풀코스에 시각장애인들이 도전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장애인들이 함께 뛰었는데, 이들의 도전 이유를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각장애인 4명과 이들과 함께 뛰며 안전을 책임질 안내원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시각장애인 4명과 구간별로 번갈아 뛰게 될 11명의 안내원 사이는 노란 줄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용술/시각장애인, '작은방울소리 팀' 소속 : (안내원에) 같이 묶어서 팔에 걸고 이걸로 안내해주고, 방지 턱이 있으면 몇 미터 앞에 방지 턱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2, 1, 출발!]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선수들 같은 속도를 내진 못 해도 42㎞가 넘는 구간을 쉬지 않고 달립니다.
결승점인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걸린 시간은 4시간 48분.
4시간 20분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진 못했지만, 완주한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고생했어요!]
세 나라의 우호를 다지고,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게 이들이 달리는 이유입니다.
[큰 것보다는, 사회로부터 관심 가질 수 있는 행사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칠레 아타카마 사막과 지난해 고비 사막에 이어 오는 5월,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막의 250km 마라톤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