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파키스탄을 '철권통치'해 반역죄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오늘(18일) 오전 파키스탄을 떠났다고 현지 일간 '돈' 등이 보도했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출국은 지난 16일 파키스탄 대법원이 그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이에 따라 정부가 그의 출국을 허용함으로써 이뤄졌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그가 척추질환으로 심각하게 고통받았으며 파키스탄에서 치료가 곤란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가서 치료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육군총장 때인 1999년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총리직에 있던 나와즈 샤리프 현 총리를 밀어내고 정권을 잡았으며 2002년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그는 2001년 9·11 직후 미국과 협력해 탈레반과 알카에다 진압에 나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서방의 지원과 자체 개혁 덕분에 수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07년 11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관을 해임·억류하면서 전국적인 반발에 직면했으며 그해 12월 야당 총재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되면서 지지도가 급락했습니다.
그는 2008년 자신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영국 런던과 두바이 등에서 망명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복귀를 노리며 귀국했지만 곧바로 반역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가택 연금 상태에서 지난 3년간 재판받은 그는 2006년 발루치족 지도자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하지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헌정 질서를 중단한 반역, 부토 전 총리 암살 관여 등 4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무사랴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 출국하면서 몇 주 뒤에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군부에 가진 영향력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인 처벌 의지가 없으며 그것이 이번 출국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반역죄 기소' 무샤라프 전 대통령, 파키스탄 떠나…"치료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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