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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지원 급물살…채권단 자율협약 추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에 대해 채권단이 자율협약에 나섬으로써 채무재조정을 위한 지원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오는 22일 실무자 회의에서 안건을 올리고, 29일까지 채권단 100%의 동의를 받으면 자율협약 개시를 의결하게 됩니다.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3개월간 유예하고,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수립하게 됩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3년 이후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의 자구계획을 실행해 왔으나 해운 시황의 침체와 손실의 장기간 누적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동안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에 합의하고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받는 등 이해 당사자들의 양보를 얻어낸다면 출자전환 등을 통해 정상화를 돕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달부터 해외 선주사들과 용선료 협상을 진행하고, 오늘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천200억원의 3개월간 만기 연장을 추진해 왔습니다.

용선료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함으로써,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협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함으로써 채권단도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줘, 용선료 협상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회사채 만기 연장을 위해 열린 현대상선의 사채권자 집회는 부결됐으나,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과거 사례에 비춰 보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겪는 진통"이라며, "내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사채는 연체가 불가피해졌지만, 과거에도 ㈜STX의 사채권자 집회가 부결된 이후 연체 상태에서 다시 가결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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