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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보험금 3억 노리고 옛 남친 태국으로 유인해 청부살인

여행자 보험금 3억 노리고 옛 남친 태국으로 유인해 청부살인
지난해 말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여행객 이 모(당시 23)씨 살인사건은 보험금을 노리고 치밀하게 준비한 청부살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씨를 태국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 박 모(35)씨, 박 씨와 내연관계인 조 모(22·여)씨 그리고 태국 마사지 여성 알선책 박 모(34)·김 모(23)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10여 개의 유흥주점과 마시지업소를 운영하는 박씨는 해외여행자가 외국에서 사망하면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수사기관의 추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동거녀 조 씨와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조 씨는 과거 2년 여간 사귀었던 이 씨에게 "태국에 가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기로 한 여성을 여자친구로 위장해 한국으로 데리고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꾀었고, 이 씨는 휴가를 내고 태국으로 향했습니다.

조 씨는 이 씨의 왕복항공권을 준비하면서 사망 시 3억 원을 지급받는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금 수령자는 조 씨로 지정했습니다.

작년 12월 11일 태국 방콕에 도착한 이 씨는 공항에서 알선책 박 씨와 김 씨를 만나 렌트 차량을 타고 방콕에서 300여㎞ 떨어진 반딴읍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한국에 있는 박 씨로부터 "이 씨를 죽이면 큰 것 한 장(1억 원)씩 챙겨주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 상태였습니다.

반딴읍에 있는 람캄행대 인근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이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찔러 강도 살인으로 위장한 뒤 인근 배수로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국제범죄수사대와 인터폴 팀 등 3명을 현지로 급파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여행자보험금 수령인이 조 씨로 돼 있는 것을 단서로 태국 경찰로부터 건네받은 현지 공항 폐쇄회로(CC)TV 영상, 렌트카 업체의 GPS 기록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이 씨를 살해한 4명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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