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의회가 1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도 좌파인 집권 사회당은 공산당과 급진좌파 정당 '좌익 블록' 등의 지원을 받아 이날 올해 예산안을 찬성 122표, 반대 107표로 통과시켰다.
이 예산안에서는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이후 깎였던 공무원의 봉급을 원래대로 인상했으며 최저임금도 올렸다.
또 식당의 부가가치세를 23%에서 13%로 10% 포인트 인하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이 예산안으로 포르투갈에서도 시민이 더 잘 살 수 있게 됐다"며 예산안 통과를 환영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코스타 정부가 전임 우파 정부의 긴축 정책을 폐기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포르투갈의 올해 예산안을 승인했으나 EU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는 포르투갈 정부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포르투갈 예산안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2.2%로 지난해(4.3%)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EU 재정 규정(GDP 대비 재정적자 3.0% 이하)을 충족한다.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8%로 지난해(1.5%)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투갈은 2011년 재정 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 EU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780억 유로(약 103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포르투갈은 이후 국제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긴축 정책을 추진했으며 2014년 구제금융을 졸업했다.
파수스 코엘류가 이끈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득표율 1위로 유럽에서 2011년 재정위기 바람이 몰아치고서 긴축 정책을 추진한 집권당이 재선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하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하면서 소수당 정부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불신임을 받으면서 포르투갈 역사상 최단기인 출범 11일 만에 정권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좌파 연립정부를 구성해 총리 자리에 오른 코스타는 EU나 투자자의 우려에도 국민의 불만이 큰 긴축 정책을 완화해 왔다.
코스타 정부는 공무원의 주당 근무시간을 오는 7월부터 주당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고 공휴일도 다시 늘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좌파 집권 포르투갈 긴축 완화 예산안 통과…투자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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