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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윤상현, 대국민 사과하고 형님 밝혀야"

* 대담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또 다시 일이 터졌죠. 살생부 논란 여론조사 유출 사건이 일어나더니 엊그제는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당 대표인 김무성 대표 공천 주면 안 된다는 막말 녹취론 파문이 상당한데요. 이 시간에는 노원병에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관련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님?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SNS에 짜증난다 오늘 지역구에서 욕 좀 듣겠다. 이렇게 글을 올리셨네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실질적으로 총선이 이제는 34일 정도 남은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정책 공약 같은 것들은 개발이 미진한 것 같고 정치적인 이슈 같은 걸로 당이 비판을 받는 입장에서 수도권 선거 치르는 사람들은 다들 공감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가서 주민들을 만나서 뭔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 미진합니다. 개인 차원에서의 공약 이런 건 준비하지만 지금 예를 들어 야당의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경제 문제를 제1 이슈로 삼겠다. 이런 취지가 확연히 드러나는 김종인 대표의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이것이 큰 비전이다 하는 것이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대표 공약이. 그 부분을 아무래도 당에서 좀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일이 터지니까 지역 후보 입장에서는 난감하죠.
 
▷ 한수진/사회자:
 
보통 뭐라고들 이야기 하시던가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원래 처음에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싸우지 마라 라는 말들을 지역 주민들이 하시면 보통 일반적으로 야당의 갈등 상황을 언급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오늘 예를 들어 윤상현 의원 발언 봤냐. 이렇게 처음부터 언급하시는 분이 어제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건
 
▷ 한수진/사회자:
 
요즘에는 새누리당에서 싸움질이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으신 거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제가 새누리당 후보이다 보니까 길게 말씀 안 하시지만 상당히 보시면 속된 말로 혀를 끌끌 차는 그런 식의 질문을 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윤상현 의원이 당시 있지도 않은 살생부 명단을 청와대에서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와서 격분해서 한 통화였다. 이런 말을 했는데 충분한 해명이 된다고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당연히 그랬겠죠. 당연히 그래서 화나서 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속된 말로 막말을 하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실 김무성 대표 측에서 흘렸다는 확정적인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에 대한 사감을 상당히 드러낸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 생각에 사과라는 것은 상당히 깔끔해야 하는데 오히려 어제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반응이 없었거든요. 그건 당연할 겁니다. 이 분 같은 경우에는 김무성 대표는 지난 18대와 19대에서 연달아 낙천하시는 아픔을 겪은 분이거든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다른 분보다 좀 더 아프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윤상현 의원이 해야 하는 사과라는 건 물론 당원과 국민을 향한 사과에 더해서 당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보기에도 보편적인 사람이 보기에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과해야 하는데
 
▷ 한수진/사회자:
 
그렇지 못했다는 말씀이시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녹음을 한 사람을 찾겠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제 생각에 거기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편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거든요. 물론 그 부분에서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으면 억울하신 부분이 있겠지만 그런 절차를 개인적으로 하셨으면 좋겠고
 
▷ 한수진/사회자:
 
의도적인 음모다 그런 얘기도 했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아니 의도적인 음모라고 하려면 누가 잘못 전달하거나 왜곡해서 전달하거나 이런 것이 있어야 하는데 녹취된 부분을 보면 명확하거든요. 그런 내용 같은 경우는. 제 생각에는 그런 어떤 물론 윤상현 의원도 사과하고자 하는 의지와 억울한 게 섞여서 그렇게 했겠지만 보편적인 사람들이 봤을 때 만약에 진정성이 있다 이렇게 판단되면 김무성 대표도 아마 빠르게 수습 절차를 밟을 텐데 그 상황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적반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으니까 이게 약간 그냥 속된 말로 꼬인 것 같습니다 지금.
 
▷ 한수진/사회자:
 
윤 의원이 누구랑 통화했는지 상대자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거 듣고 느낀 바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한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누구한테 전화했는지 다 아니까 그렇게 한 것 같은데
 
▷ 한수진/사회자:
 
형님이라고 했다고 그러고 친박계 의원이라고 하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언론도 이름을 찍어서 보도하지 못하다 보니까 나이가 위다, 50년대생이다, 자기들이 다 이렇게 분석해 내잖아요. 기자들은 다 이름을 얘기하시더라고요. 저한테도.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위원도 당연히 짐작가는 사람이 있는 거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저는 짐작 솔직히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언론에 이름이 나오신 몇 명 전부 다 상당히 계파를 가리지 않고 중진분들이시고 그러다 보니까 예를들어 윤상현 의원이 그런 식의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걸 제지해야 되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지 거기에 같이 동조하셨어야 하는 분들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약간 그 부분은 당황스럽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통화 내용을 봐서는 동조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제가 만약에 그 전화를 받는 입장이었으면 술 드셨어요 끊으세요 라고 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 한수진/사회자:
 
상대자 밝혀야 한다고 보세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저는 그 부분이 지금 이렇게 교착상태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하면 아무래도 밝혀야 된다는 입장 쪽으로 많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분명하게 밝히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왜냐하면 윤상현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데 실제로 어떤 그냥 술 먹고 친하게 지내시는 분한테 하소연한 그런 대화였는지 아니면 진짜 공천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한테 전화해서 지시 또는 협의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 의도를 계속 가면 밝히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그런 단계로 가고 윤리위원회로 가든지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윤상현 의원이 깔끔하게 선을 그어서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친박계에서 공천 주도권 확보하려는 비박 측의 공작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이게 일리 있는 말인가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모든 게 공작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제 생각에는 당내에 분란이 심해졌다는 건데 글쎄요. 공작 이전에 이건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작이나 억울한 부분을 언급하기 전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재발 방지책과 더불어서 이게 아주 큰일인 게 뭐냐 하면 공천 국면에 있어서는 사실 당이 굉장히 조용합니다. 낙천하시는 분도 생기고 대중적으로 불출마하는 분도 생기니까 그 분들을 위한 예우 차원에서도 아주 조용하고 예우를 갖추는 과정들이 있는데 이번 지금 보면 낙선이나 이런 물갈이 같은 그런 과정이 당의 당선 가능성 높이기 위한 이한구 위원장이 얘기하시는 대승적인 목적이 아니라 비선 조직의 담합에 의해서 정치인들을 장난감 말처럼 다루는 것 같은 모습이 비쳐지면 지금 조용히 하고 있지만 당내에 상처받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낙천되는 분들 있다고 하면 이것도 저렇게 전화해서 자기들끼리 짜서 낙천시킨 거 아니야. 이렇게 반발하게 된다면 이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정계은퇴하라, 윤상현 의원. 그런 얘기도 나왔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우리가 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 그 다음에 포크레인으로 막는다 이렇게 나갈 수 있는 것처럼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까지 그래도 호미 정도는 아니라도 가래 정도로 막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윤상현 의원 입장에서는 녹취된 거 같은 경우에는 내가 피해자 입장이다 라고 표현하고 싶은 게 있으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사실 그 부분은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지금은. 물론 그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유출하신 분이 책임을 지고 해야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어쨌든 윤상현 의원이 주장한대로 취중 실수라 하더라도 매우 엄중한 시기에 벌어진 만큼 큰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 한수진/사회자: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면 될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그것도 제가 얘기하는 게 뭐냐 하면 일각에서는 거꾸로 제가 보기에도 윤상현 의원에게 정계 은퇴해라 이렇게 하는 건 무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선거 치르면서 예를 들어 19대 때도 보면 그 당시에 나중에는 무혐의로 밝혀졌습니다만 최구식 전 의원 같은 경우 디도스 사건에 비서가 연루됐다는 것 때문에 어쨌든 거기 있어서 탈당 권고를 했던 적이 있거든요.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것보다는 별로 큰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안에서 있는 범위 내에서 예를 들어 본인이 판단하셔서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판단해달라고 한다든지 아니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소위 말하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같은 걸 내놓는다면 우선 1차적으로는 진화가 될 것이고 2차적으로는 지금 윤상현 의원 개인에게 있어서도 이렇게 파문이 노출된다면 어차피 지역구에서 경쟁하시는 분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이게 선거가 인천 전체의 선거에 영향을 주시는 분이다 보니까 제 생각에는 압력이 많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조기 해결이 중요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녹취록 파문으로 2차 공천 심사도 미뤄진 것 같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분명히 이한구 위원장께서 예고하시기를 상당한 수의 물갈이를 예고하셨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만약 여기서 낙천되시는 분들 아니면 속된 말로 물갈이 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면 다 한 번씩은 그런 억울함이 샘솟을 겁니다. 이거 혹시 내가 윤상현 의원이나 다른 어떤 대통령과 가까운 어떤 인사들과 척을 져서 이렇게 된 것인가. 그런 의심이 생겼을 때 반박하기 어려워집니다 지금 이렇게 되면. 사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아무리 엄격하게 관리해서 경쟁력이나 이런 것들을 평가해서 내린 판단이라 할지라도 억울하신 분이 혹시 나 이거 아니야 라고 하게 되면 지금 당장 공천관리위원회 스스로 만든 선거 전략. 즉 물갈이를 통해서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것 자체가 큰 틀에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제가 뭐냐 하면 총선 전략 자체를 속된 말로 뒤엎어버렸다. 밥상 엎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에는 큰 사건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로 큰 파문이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그나저나 안철수 대표가 노원병 공식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본선에서 대결 어떻게 될 것 같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실 지역에서 지금 나오는 구도 자체는 어차피 안철수 대표와 저와의 양자대결까지 상정하고 많은 분들이 지금 선거판을 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사실 구도 자체를 양자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형태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사실 저는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에 애착이 있는 후보고 안철수 후보는 지역에 대한 애착보다는 대권에 대한 강하게 표현한다면 어쩌면 관심이 많은 후보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그 격차 그 차이가 지역에서 잘 젖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본선에서 맞대결을 펼치시게 될 것 같은데 두 분 모셔서 그때 한번 뜨거운 토론이 기회를 갖는 걸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토론의 기회는 언제나 땡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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