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운동연합의 폐기물 해양투기 반대 운동
지난 28년 동안 울산과 부산 사이에 위치한 '동해정' 해양투기해역에 버려진 폐기물은 2천949만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바다 바닥에 20㎝이상 쌓여있고 중금속 오염도가 주변 바다에 비해 훨씬 높아 복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과 울산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2016년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 전면 금지를 계기로 1988년부터 2015년까지 28년간 동해정 투기해역에 버려진 투기현황과 오염실태를 조사해 8일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곳에 28년간 버려진 폐기물은 우리나라 3곳 해양투기지역 총 투기량 1억3천388만1천t의 22%인 2천949만t에 이른다.
이 양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56만㎥)만한 쓰레기통 52.6개를 채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연도별로 보면 2003∼2004년에 각각 209만6천t과 209만t으로 가장 많이 버렸다.
폐기물은 인분이 전체의 53%인 1천552만8천t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가축분뇨가 27%인 785만t, 준설물 364만1천t(12%), 산업폐수 200만5천t(7%) 순으로 나타났다.
2005년까지는 인분이 가장 많았다가 2006∼2011년에는 가축분뇨, 2012∼2015년에는 준설물이 가장 많았다.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63km 떨어진 동해정 투기해역 면적은 1천616㎢에 이른다.
바다 깊이는 약 150m이다.
투기 해역면적을 울산시 전체면적(1천56㎢)과 비교하면 1.6배, 부산시 전체면적(766㎢)과 비교하면 2.1배에 해당한다.
투기지역의 오염실태는 해양수산부의 2009년도 보고서를 인용해 구리·아연·납·크롬·카드뮴·수은 등 6개 중금속 가운데 수은은 비투기지역에 비해 2배, 크롬은 1.56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현장 모니터링 조사에서는 투기된 폐기물이 바다 바닥에 20cm이상 두껍게 깔려 있고 3∼5cm 깊이까지는 그 아래보다 오염이 더 심했다.
비교적 최근에 버려진 폐기물이어서 오염도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기지역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투기해역에 준설토를 덮어 오염을 개선하려는 해양수산부의 계획은 추가오염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방식이 진행되면 연안에서 진행되는 준설토 투기행위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해양투기로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든 산업계에 오염자 부담원칙을 적용해 생태계 회복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시킬 것을 제안했다.
바다 자정 능력을 이용해 바다에 폐기물 투기를 허용하는 우리나라 폐기물 해양투기는 1988년 도입됐다.
폐기물 투기 장소는 울산 앞바다 동해정을 비롯해 군산 서쪽 200km 해역 '서해병', 포항 동쪽 125km '동해병' 등 3곳으로 전체 면적은 6천881㎢다.
그러나 해양환경 오염의 심각성이 알려지고 환경단체에서 폐기물의 해양투기 반대운동에 나서자 정부는 2006년부터 산업폐기물 해양 투기를 금지했다.
이어 2012년부터 하수오니, 가축 분뇨 등의 배출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2016년부터는 모든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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