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는 신입생 8명이 말을 타고 재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이색 입학식을 마련했습니다.
고깔모자를 쓰고 말 위에 올라탄 1학년 신입생들은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교정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모두 난생처음 말을 타봐 처음에는 무서워 망설이는 어린이도 있었지만 이내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학교 승마단의 언니 오빠들이 직접 말 고삐를 잡아 이끌어줬고, 학부모들은 자녀가 말을 타는 늠름한 모습을 보고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말에서 내린 신입생들은 언니·오빠에게서 사탕 부케를, 교장선생님과 마을로부터는 공부를 잘하라며 학용품 등을 각각 선물 받았습니다.
3년 전 첫 이색 입학식에 참여한 4학년 현예영 양은 현재는 어엿한 승마단원으로 동생들의 입학식에서 말 고삐를 잡았습니다.
승마단에는 현재 3∼6학년 어린이 2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태준 시흥초 교장은 "승마를 할 때 처음에는 두렵지만 금세 익숙해지면서 즐거워지는 것처럼 처음 내딛는 학교생활이 두렵지 않고 즐겁다는 것을 신입생들에게 가르치려고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딸을 입학시킨 정지열(46·여)씨는 "도시에서 생활하면 아이에게 어디 이런 기회가 올 수 있겠느냐"며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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