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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종때부터 굴 양식…세계 7위 수산양식국으로

수산과학원, '우리나라 수산양식의 발자취' 책자 발간

우리나라 해조류 양식 역사는 조선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431년(세종 13년) 완성된 태종실록에 섬진강 하구에서 굴 양식을, 여자만에서 꼬막 양식을 했다는 기록이 실렸다.

1900년대 초반 어업인이 양식 면허를 받아 순천만과 함경북도 영흥만 등지에서 굴과 꼬막을 채취했다고 전해지며, 1912년 경기도 간석지에서 바지락을 양식했다.

해방 이후에는 천해 간석지를 이용한 패류 양식이 늘고, 그 방식도 씨를 뿌리는 살포식에서 양식용 종묘를 물 속에서 키우는 수하식으로 바뀐다.

1960년대 이후 양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피조개, 가리비, 전복 등으로 패류 양식 품목이 다양해졌다.

해조류 중에서는 1640년(인조 18년)에 최초로 김 양식법을 개발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처음 김을 양식한 김여익씨 이름을 따 김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임금님 수라상에도 김이 올랐다고 한다.

조선 헌종·철종 때인 1834∼1863년에는 완도에 사는 정시원씨가 반부동식 김발인 '염홍'을 개발해 김을 양식했다.

이후 양식 기술이 진화하고 밥반찬으로 먹기 좋은 조미김이 생산되면서 김은 국내 소비와 수출이 모두 늘어 한국을 대표하는 해조류가 됐다.

지난해 세계 96개국으로 수출돼 처음으로 수출실적이 3억달러를 넘었고 수출량은 총 5천144만 속이다.

이 김을 길에 붙이면 지구를 27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조선시대에 시작한 수산 양식이 기술 개발을 거듭하면서 이제 한국은 세계 7위의 수산양식국이 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러한 우리나라 수산 양식 역사를 집대성한 책자 '우리나라 수산양식의 발자취'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해조류, 패류, 어류, 갑각류 등 국내 주요 양식 품종 85종의 연도별 기술 개발과 보급 과정을 담았다.

인공 종묘생산 성공, 사하라 사막 새우 양식 등 최근 기술개발 현황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 역사서로 수산양식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할 수 있어 국민이 수산 양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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