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렵꾼에게 날개를 다쳐 10개월 동안에 재활을 거친 뒤 자연에 돌아간 흰꼬리수리 한 마리가 다시 구조됐습니다. 같은 곳을 또 다친 건데 이번엔 날개 한쪽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흰꼬리수리가 힘찬 날갯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밀렵꾼의 총질에 날개를 다쳐 치료와 재활을 거친 뒤 10개월 만에 자연의 품에 안긴 것입니다.
순탄하게 야생에 적응하던 흰꼬리수리는 지난 4일 다시 날개를 다친 채 구조됐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간 지 불과 100일 만입니다.
이번에는 전깃줄에 부딪혀 땅으로 추락해 크게 다쳤습니다.
1차 부상 때 총상을 입은 뒤 회복했던 오른쪽 날개가 또다시 망가졌습니다.
[김희종/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 뼈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이라든지 인대·신경까지 혈관까지도 많이 손상이 됐습니다.]
응급수술 뒤에도 상태가 더 나빠지자 의료진은 결국 날개를 절단했습니다.
[박용현/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사 : 다시는 영원히 날 수 없는 친구가 돼서 상당히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3월엔 두 차례 탈진으로 구조됐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큰고니가 3주 만에 낚싯줄에 다쳐 치료를 받다가 결국, 죽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매년 사고로 구조되는 야생동물은 8천여 마리, 이 가운데 17.8%는 전선 등 충돌이 원인이었고 1.3%는 밀렵 피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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