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50대에서 남녀 차이가 가장 많이 벌어졌는데,지난해 50대 남성의 경우 1천명 당 5.2명이 숨져, 1천명당 1.8명이 숨진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의 2.9배, 거의 3배에 달한 겁니다. 전체 사망자를 연령별로 나눠봐도 남성은 70대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80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산다는 게 입증됐습니다. 아무래도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음주와 흡연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사망 통계를 보면 또 하나 눈에 띄는 사실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망자 수입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총 27만5천7백명으로 재작년보다 8천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인데요,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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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출생아는 극히 적고, 사망자는 급격히 늘어나면서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 증가 인구는 16만3천명으로 재작년보다 4천7백명이나 줄었는데요, 이 역시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인구가 조금씩 늘고 있긴 하지만, 오는 2028년이면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가 같아져 자연증가가 0명이 되고 2030년부터는 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가 줄면 그만큼 경제활동 인구가 줄고, 생산력도 약화될 뿐더러 소비도 감소할 수밖에 없어 결국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국력도 약화되는 결과가 우려되고 있는 겁니다.
얼마전 이웃나라 일본의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이게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곧 우리의 현실이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