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미디어데이 행사장.
이날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별 중의 별' 스테픈 커리(27·골든스테이트)의 입에서는 뜻밖에 부동산 투자 실패에 대한 넋두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당시 커리는 한 리포터의 질문에 "아직 젊지만 부동산에 너무 빨리 손을 댔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잘 알기도 전에"라면서 "그래서 지금 성공하지 못한 부동산이 두어 개 있다"고 고백했다고 폭스 스포츠가 전했습니다.
지난해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은 물론 올해는 득점왕 타이틀에 근접한 최고 스타의 유일한 약점(?)이 노출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한술 더 떠 리포터에게 "만약 샬럿 지역에서 훌륭한 침실 3개를 갖춘 집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내게 알려달라"며 집을 팔기 위해 미디어를 활용하기까지 했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뜻대로 안돼 애를 먹는 것은 스포츠 스타뿐만이 아닙니다.
영화 '귀여운 여인',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팅힐'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48)는 최근 하와이 카우아이 섬 해변에 위치한 저택이 팔리지 않자 가격을 확 낮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중개업자에 따르면 지난해 봄 이 저택을 2천985만 달러(약 370억원)에 내놓은 로버츠는 같은 해 8월 2천600만 달러(약 321억원)로 가격을 조정했는데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2천195만 달러(약 271억원)로 두 번째 할인을 단행했습니다.
1년도 안돼 총 790만 달러(약 98억원), 즉 100억 원 가까이 희망가격을 깎은 셈입니다.
로버츠의 저택은 카우아이 섬 하날레이 만에서 가장 큰 집 가운데 하나로 해변과 맞닿은 것은 물론 산 조망도 우수한 데다 본채 건물만 344㎡ 면적에 5개의 침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개업자인 닐 노먼은 WSJ에 카우아이 섬의 부동산 경기가 한창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중반보다 침체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빚더미에 오른 미국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39)와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35) 부부가 2천만 달러(약 247억원)에 내놓은 대저택은 200만 달러(약 25억원) 낮춘 1천800만 달러(약 223억원)에 곧 팔릴 예정이라고 대중매체 레이더온라인이 26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9.2% 줄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가격도 4.5% 떨어지는 등 주택경기가 신통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스타들이 부동산 투자로 고전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로버츠의 경우 하와이 저택을 파격 할인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집을 지난 2011년 1천340만 달러(약 166억원)에 구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가격에만 팔아도 855만 달러(약 106억원)의 막대한 차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만큼 최근에도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에서 684만 달러(약 85억원)짜리 집을 구입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말리부 저택은 2년 전 785만 달러(약 98억원)에 시장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로버츠는 100만 달러(약 12억원)나 싸게 매입한 셈이 됩니다.
커리 또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샬럿 자택 구매자를 찾는다고 호소하기 직전 "지금 잘 되는 부동산도 두어 개 있다. 아직 망한 게 아주 많지는 않다"라며 희망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NBA 최고스타 커리도 줄리아 로버츠도 "내집 좀 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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