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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자궁경부암 주사, 남성도 맞는 게 좋아"

* 대담 : 홍혜걸 의학박사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의 <메디컬이슈>입니다. 올해부터 만 20세 이상의 여성들이 무료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하죠. 자세한 내용 홍혜걸 박사님과 알아보죠. 홍혜걸 박사님?
 
▶ 홍혜걸 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두 가지 자궁경부암과 관련한 제도가 달라집니다, 올해부터요. 첫 번째는 건강검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30세 이상 여성에게만 무료 검진이 가능했는데 올해부터는 20세 이상으로 검진 연령이 확대된 거죠. 그래서 올해가 2016년 짝수 해이기 때문에 짝수 년도에 태어난 여성들이 다 대상이 되고요. 20세부터 29세 사이의 과거에는 혜택을 못 받았던 분들도 가까운 병원에 가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매년 무료 검진을 받는 건 아니죠?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2년에 한번 홀수해 짝수해 나눠서 시행을 하고 있고요. 이게 다른 암 검진은요 연령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위암이면 40세 이후부터 또는 대장암이면 50세 이후부터 이렇게 연령대를 설정해서 국가에서 일괄 검진을 하는데요. 자궁경부암은 특이합니다. 이게 연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최초 성접촉 시기가 언제인가 이게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성 접촉을 하는 연령이 10대다 그러면 사실은 그 해부터 검진을 받는 게 원칙으로 돼 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요. 반대로 예를 들어 40세까지 성 경험이 없다. 그러면 그 여성은 40세까지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죠. 나이와 상관없이 성 접촉 시기가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 하는 얘기고요. 또 하나 달라지는 건 알다시피 자궁경부암 백신이 있습니다. 상당히 비싸죠. 우리나라 여성들도 많이 알고 계신데요. 이게 올해 6월부터는 국가에서 무료로 접종을 실시합니다. 그래서 대상은 성 접촉을 하기 전의 나이라고 추정하는 만 12세 이상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합니다. 올해는 2003년 출생, 생일이 말이죠.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까지 그러니까 현재 초등학교 6학년 또는 중학교 1학년 여기에 해당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국가에서 무료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백신은 한번 맞으면 되는 건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이게 보통은 2개월 간격으로 세 번 맞습니다. 이게 옛날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만 두 종류가 있는데요.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만들기 때문에 한 번에 보통 13~4만 원. 세 번 다 맞으면 30~40만 원 정도 비용이 드는데 말이죠. 이걸 국가에서 무료로 놓게 되니까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큰 부담을 덜게 됐네요. 그런데 한번 이렇게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효과는 계속 가는 건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효과는 영구적인 걸로 돼 있습니다. 물론 이게 배경을 좀 말씀드리면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는 건 다른 암하고 달리 바이러스가 옮기는 암이다. 현대의학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파필로마 바이러스라고 하는 게 있어요. 우리말로 옮기면 인유두종 바이러스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이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에 거의 99% 좌우한다 이렇게 해석합니다. 그런데 이 백신을 맞게 되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파필로마 바이러스 가운데 유전자 타입이 16,18번 이 두 가지가 특히 위험하고 이 두 가지가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한다 라고 해석을 하고요. 백신을 맞게 되면 그러니까 16,18번을 예방하니까 예를 들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100이 발생했다고 하면 이 백신을 맞으면 30만 발생하고 70은 안 생긴단 얘기죠. 그래서 상당히 의미는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에 대해서 특히 국가에서 무료 검진을 확대하고 백신을 많은 비용을 들어서 왜냐하면 이게 예산만 백신 비용으로만 대략 159억 원이 올해 책정이 돼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게 되는 거거든요. 그 이유는 자궁경부암만 유일하게 다른 암하고 달리 백신이라든지 검진이라든지 예방을 통해서 관리가 가능한 암이기 때문에 사실은 다른 나라에서도 예컨대 OECD 국가 34개 국가 가운데 이미 29개 나라에서는 백신을 국가에서 무료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 호주, 독일, 프랑스, 핀란드, 멕시코 다양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늦은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긴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검진 연령도 30대에서 20대로 확대가 된 거죠?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걸 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러니까 이게 말씀드린 대로 자궁경부암이 다른 암하고 달리 어느 정도 비용을 투입을 하게 되면 발생 자체를 막을 수가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한 10년 전만 해도 자궁경부암이 우리나라 여자들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되어 있었어요. 지금은 유방암으로 바뀌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그래도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수천 명씩 해마다 자궁경부암에 걸리고 있고 또 생명을 잃고 있기 때문에 어떤 과학적인 방법 특히 백신이나 검진을 통해서 국가가 강제로 개입을 해서라도 말이죠. 예방을 할 수 있다면 사실은 여성들이 누리는 혜택이 크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이건 충분히 가치가 있는 그런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궁경부암이 성관계랑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안타깝지만 아까 말씀드린 바이러스가 옮기는 거거든요. 거의 대부분.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물론 그래서 자궁경부암 걸리면 이제 여성분들이 한때는 남편을 원망하고 의심하고 이런 게 많았어요. 왜냐하면 이게 희한하게도 이 바이러스가 남자에게는 아무 증세가 안 나타납니다. 이게 성접촉을 통해서 여자에게 옮겨지고 자궁 경부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고 이게 오래 머물게 되면 예컨대 10년 20년 30년 이렇게 바이러스를 몸에 갖고 다니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감염자보다 10배 가까이. 그래서 이미 세계보건기구는 파필로마 바이러스 16,18번을 1급 발암 물질로 이미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접촉으로 옮긴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자궁경부암 그러면 진단 받은 분들은 전부 다 남편을 의심하고 원망해야 하느냐.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두 가지 때문인데요. 우선 첫 번째는 이 바이러스가 예를 들면 여성이 결혼을 하기 전에 다른 남성하고 성접촉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남성 때문에도 옮겨올 수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꼭 남편만을 의심하면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또 하나는 이게 과연 성접촉만으로 옮기느냐. 예컨대 공중목욕탕 같은 데 말이에요. 그런 데 여성들이 감염자가 앉은 자리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이 무심코 앉게 되면 분비물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지 않은가.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거예요. 모든 경우에 대해서 경부암에 걸렸다고 해서 이걸 마치 성병으로 인식해서 남성 특히 배우자를 의심하고 원망하고 꼭 그렇게만 할 일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아까 예를 들어주신 공중목욕탕 같은 데에서 감염되는 것은 확인된 바가 없는 건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게 논문을 통해서 확실히 검증되고 이렇진 않지만 의학적 개연성이 있단 얘기죠. 그래서 파필로마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비단 다른 성병도 말이죠. 예컨대 이와 유사한 게 콘딜로마 해서 사마귀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아니면 헤르패스 같은 것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공중목욕탕에서는 반드시 수건을 깔고 앉는 게 당연히 100% 안전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비단 이게 성접촉만으로 배우자를 몰아붙일 일만은 아니다 라고 얘기를 드리고 싶은 거죠.
 
▷ 한수진/사회자:
 
남자들도 예방 접종 같이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 홍혜걸 의학박사:
 
맞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두 가지 백신이 현재 개발돼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아까 말씀드린 콘딜로마라는 거죠. 사마귀 성귀 사마귀입니다. 이게 전염력이 높은 성병인데 남자들이 맞게 되면 이걸 예방한다는 효과가 입증이 된 게 있어요. 그래서 남성들도 맞아서 나쁠 건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접종대상 나이가 어리기도 해서 연령대가
 
▶ 홍혜걸 의학박사:
 
그러니까 이게 성접촉을 하지 않은 청소년 여성들이 맞는 게 당연히 효과가 가장 좋고요. 이미 성접촉이 있는 중년 여성이라 하더라도 이걸 맞으면 도움이 되는 건 맞는 걸로 돼 있어요. 그러나 예방 효과나 비용 효과가 훨씬 낮기 때문에 이미 성접촉이 있어서 어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은 여성들에게는 백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해서 국가에서 다 비용을 대서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런 분들은 자기 부담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고 아까 말씀드린 청소년들은 나중에 10년 20년 30년 후에 암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막아준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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