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긴축을 위해 월급을 자진 삭감하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초 정부지출 억제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자신과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 각료들의 월급을 10%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5개월이 다 돼가는 지금도 이들은 3만 900헤알(약 946만 원)의 월급을 그대로 받고 있다.
공무원 감축 약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당시 호세프 대통령은 공무원 3천 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530명을 줄이는 데 그치고 있다.
정부는 "월급 삭감과 공무원 감축은 의회 통과가 필요한 문제"라면서 의회로 책임을 돌렸다.
실제로 호세프 대통령이 밝힌 내용이 실행되려면 연방 하원과 상원의 관련 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계속된데다 의회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카니발 연휴로 이어지는 60일간 열리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올해 234억 헤알(약 7조1천600억 원)의 정부지출을 줄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재정 건전화 조치를 지난주 발표했다.
이는 애초의 699억 헤알 삭감 계획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삭감안도 의회를 그대로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와 보건,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가 94억 헤알 정도 줄어들게 돼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증세와 긴축을 통해 공공부채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지난해 66.2%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을 70.7%로 예상했으나, 민간 전문가들은 71.5%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말이나 말지"…브라질 대통령·각료 월급 삭감 약속 미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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