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려는 한미간 협의를 앞두고 북한의 비난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배치 협의가 임박해지자 중국과 러시아까지 끌어들여 남한을 위협하며 거칠게 반응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남조선은 우리 주변나라들의 제1차적 타격 대상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주변나라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지칭한 것으로,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해 주변국까지 끌어들인 것이다.
중러 양국은 모두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런 논평은 미국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위한 협의에 앞서 양국 실무진이 세부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통신은 또 "사드의 남조선 배비(배치)로 격화되게 될 정치, 군사적 긴장상태는 물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위협을 본격화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10일자에서 "북남관계의 파국을 더욱 심화시키고 북침 핵전쟁 위험을 고조시키는 용납 못 할 반민족적, 반통일적 범죄행위"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북한이 사드 배치에 대해 점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대북 제재 협의에 나선 국제사회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측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사드 배치를 협의하는 것은 동북아 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논리를 부각시키면서 핵·미사일 도발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남측을 비난한 것은 동북아 안보정세를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로 몰고 가려는 의도도 있다는 관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반응은 핵 이슈를 사드 이슈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는 북한의 기대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북한, 주한미군 사드 배치협의 앞두고 비난공세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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