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러시아 폭격기가 영국 영공을 향해 접근해 영국 공군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160 '블랙잭' 2대가 접근하자 영국 국방부는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영국 동부 링컨셔 코닝스비 공군기지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들이 출격해 러시아 폭격기들이 영공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영국 전투기들은 '관심지역'(area of interest) 내에서 북해를 따라 남쪽으로 러시아 폭격기를 따라가며 경계 비행을 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러시아 공군기가 영국 영공에 접근했다가 영국군에 가로막힌 것은 최근 12개월 동안 최소 6차례에 이른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러시아 폭격기 2대가 대서양에서 영국 쪽으로 접근하자 역시 타이푼 전투기가 출격하는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영국 공군 관계자는 "이런 사건은 드문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 전투기가 신속한 대응 경보에 따라 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공군의 잦은 '도발'에 대해 전직 공군 파일럿인 앤드루 브룩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위세를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그들이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도 아니고 냉전도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쿡쿡 찔려보려고 이런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공군의 잦은 출몰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폭격기 영국 접근에 영국 전투기 긴급출격…1년간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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