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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ISA 만능통장 출시 앞두고…경품행사 치열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한 달 후에 ISA라는 이름의 만능통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게 왜 만능통장이냐면 이 통장을 이용해서 투자해서 돈을 벌면 일반 통장으로 투자해서 돈 버는 것보다 세금을 덜 뗀답니다. 솔깃하실 텐데, 많은 금융사들이 이런 상품 개발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경품행사도 한다면서요?

<기자>

네, 이게 만능통장이라는 게 제가 "나옵니다. 나오면 말씀드릴게요." 했는데 이제 다음 달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통장으로 예금, 적금, 해외펀드 이런 거 투자를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만능이라고 부르는데, 한 번 통장을 만들면 조건은 있어요.

기본 5년, 그리고 연봉 5천 안 되는 분들은 3년은 들어야 됩니다. 그렇게 길게 드는 데 뭐가 좋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세금을 적게 내는데, 만약에 연봉 4천 되는 직장인이 이 통장으로 적금 붓고 해외펀드 같은 데에 3년간 잘 굴려서 한 5백만 원 수익이 났다.

굉장히 잘했다고 치면 지금은 15.4% 세금을 내서 77만 원을 세금을 내는데, 만능통장은 250만 원까지는 세금을 안 떼고요, 250만 원 넘어가면서부터는 9.9%만 세금을 가져가서, 내는 세금이 24만 7천5백 원, 50만 원 이상 아낄 수가 있죠.

아쉬운 점은 은퇴한 분들하고 전업주부는 이 통장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직장인 하고 자영업자는 만들 수가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하나씩은 만들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걸 놓고 지금 금융사들이 손님 끌기 경쟁을 하는 거죠.

<앵커>

괜찮네요. 제가 귀가 얇은지 이런 얘기 들으니까 솔깃하면서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드는데 저 같은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기자>

지금 예상으로는 한 8백만 명이 가입을 할 거라고 예상을 하는데, 이런 분들이 매년 250만 원씩 5년간 붓는다고 치면 1백조 원입니다.

그런데 경쟁을 하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게 한 사람이 전체 금융사 통틀어서 딱 한 곳에만 이 통장을 만들 수가 있어요.

<앵커>

그러면 다른데 만들었다가 옮겨가는 건 되나요?

<기자>

그건 되죠. 귀찮아서 잘 옮기질 않는 분들이 많죠.

<앵커>

그만큼 경쟁이 금융사 입장에서는 치열하겠고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벌써부터 직원분들한테 손님 끓어오라고 지시가 내려간 데도 있다 그러고, 이미 청구 가보면 '뭐 줍니다. 써 놓은 데가 많아요.

경품 행사 같은 걸 하고 그러는데, 대표적으로 신한은행 같은 데가 먼저 예약을 하면 추첨을 해서 한 명한테는 1천6백 cc 자동차, 두 명한테 세탁기 주고요, 우리은행은 하와이 여행 상품권 5백만 원짜리를 네 명한테 줍니다.

하나은행도 여행권을 주고, 농협은행은 2백만 원짜리 금덩어리 주고, 그런데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런 경품이 걸려있으니까 어서 가입하시라, 이것보다는 반대로 급하게는 가입하실 필요까지는 없다.

8백만 명이 들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자동차나 해외여행권 합해서 열 명도 안 되거든요. 저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좀 따져볼 건 따져보고 천천히 드셔도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그래도 받는 상상 하면서 좀 천천히 골라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 금융상품이다 보니까 늘 불안 불안한 것 있거든요. 이건 좀 조심할 건 없나요?

<기자>

이 통장이 제가 돈을 넣으면 은행이나 증권사가 알아서 굴리는 방식으로 주로 나오거든요. 편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이에 뭔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외펀드나 며칠 전에 말씀드린 ELS 같은데 넣었다가 원금을 까먹을 수가 있는데, 이거 설명을 잘 안 해줄 수 있어요.

사전에 이 은행은 어떻게 굴릴 건지, 저 증권사가 나은지, 이거 5년을 유지를 하시는 거기 때문에 하셔야 되기 때문에 옮길 수도 있지만, 꼼꼼하게 따져보시는 게 중요하고, 금융사들도 좀 급하게 만들고 있는 상품이라서 모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3월에 통장 나온 다음에 좀 보다가 가입하셔도 되니까요. "나는 운이 정말 좋아서 항상 경품 된다." 이러면 미리 가입하셔도 되지만, 급하지 않으면 좀 기다리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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