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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정동영 '핵무장론? 화약고로 변할듯…동북아 도미노 효과가져올 듯'

오늘(15일)은 김홍신 소설가, 박상철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안정식 SBS 북한전문 기자와 함께합니다.

Q. 정동영 장관님 나와 계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Q. 정말 개성공단 탄생의 주역이신데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어떻게 보시는지요?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요. 한반도를 분쟁 지역으로 부각시켰습니다. 평화를 향해서 간 것이 아니라 반평화로 갔습니다. 또 국익이 아니라 반국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반국익이라고 말씀 드리냐 하면요. 개성공단 폐쇄 그 다음에 한반도의 긴장 고조로 해서 미국은 나쁠 것이 없습니다. 일본은 크게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중국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반면에 대한민국의 국익은 없습니다.

특히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국민 중에 가장 비참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분들은 124개 개성공단 업체 대표와 기술자들, 노동자들입니다. 이 분들 밥줄이 지금 끊어지게 생겼습니다. 협력업체 5000개의 12만 명의 생명줄, 밥줄은 누가 보장하는 것입니까, 이런 점에서 개성공단 폐쇄는 참으로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햇볕정책을 끝낸 거거든요.

Q. 그리고 또 최근 어떤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중단에 배후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이신지요?

네. 아무리 생각해도 개성공단 폐쇄를 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 생각해보니 배후가 있다. 뭐냐. 2가지입니다. 하나는요. 북한 붕괴론이 그 배후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장관님 지금 전화 상태가 안 좋아서요. 조금 이따 다시 한 번 연결해서 말씀 듣겠습니다.

 네.

Q. 장관님 들리십니까?

네. 잘 들립니다.

Q. 아까 전화가 끊어져서 다시 연결했는데요. 그럼 오늘 오전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조건부 핵무장론 이런 거를 갖다 얘기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요?

첫째는 무지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대외정책은요. 생각해보면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노벨평화상 받았어요. 핵 없는 세상을 약속한 비전이 평가받은 것입니다. 이란 핵과 북한 핵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오바마 정부가 전술핵을 한반도에 들여올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또 이건 무모하고 무책임합니다. 한반도의 핵무장은 핵 도미노를 일으켜서 당연히 일본도 핵국가가 되겠죠. 동북아는 화약고로 변합니다.

그리고요. 이것은 무능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요. 민주정부 10년 동안 6자회담이 열리고 있을 때 핵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2003년 이후에 6자회담 가동 중에는 북한 핵실험이 없었습니다. 4차례 핵실험 모두 6자 틀이 멈추어 섰을 때 일어난 것입니다.

제가 통일부 장관과 NSC위원장을 하고 있던 2005년도 6월에 김정일 위원장과 담판을 하고 석달 뒤에 2005년 9월 19일 여섯 나라가 모여서 북한 핵포기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얼마든지 외교와 대화를 통해서 핵포기 선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거거든요.

이번에 1월 달에 북한이 4차 핵실험한 뒤에 시진핑 주석, 오바마 대통령이 한 말 중에 2005년 9월부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전술핵을 들여와야 된다, 핵무장을 해야 한다 하는 주장이 얼마나 무능과 무책임과 무지를 반영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Q. 끝으로 지금 모든 대화 채널도 다 끊겼고요. 정말 경색국면인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까요?

남북관계는 끝난 겁니다. 이 정부 아래서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폭주를 막는 길 밖에 없습니다. 4월 총선이 다가오는데요. 야당이 걱정이네요. 정치가 바뀌는 수밖에 위기 갈등 관리를 방향을 바꿀 방법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Q. 네. 장관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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