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中 소식통 "美 대북제재, 중국 내 한국기업 피해"

미국 의회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 초강력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이번 제재가 중국 내 한국기업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오늘(14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등 동북3성 대북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의 금융·경제에 대한 제재 대상 등을 확대한 이번 법안으로 중국 내 한국기업의 입지가 축소되고 직접적인 피해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의 한 소식통은 "동북 3성에 북한과 협력해 위탁가공무역을 하는 시범지역이 많은데 방직 의류기업 등이 여기에 입주해 가동 중"이라며 "한국기업이 이들 위탁가공무역의 하청을 받거나 중국인 명의를 빌려 사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은 국내의 방직 의류기업이 중국과 합작해 위탁가공무역을 수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쏠쏠한 재미를 보는 등 업계 관심이 높아졌으나 제재조치로 이런 분위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위탁가공은 북한에 공장을 세우거나 설비를 갖출 필요 없이 원자재만 제공하고 북한 노동력과 설비로 완성된 제품을 다시 중국시장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으로 중국 유명 의류업체들이 시범지역에 앞다퉈 입주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두만강 유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에 대북 위탁가공무역을 처음 도입한 데 이어 2014년 랴오닝성 단둥(丹東)으로 확대하는 등 위탁가공무역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북·중 교역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2010년 5·24 조치 이후 남북경협에서 사라진 광물, 섬유 등 교역 종목 대부분이 북중 경협으로 흡수된 바 있는데 새로운 대북제재로 인해 미약하나마 명맥을 잇던 한국기업의 중국 내 입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동아시아 무역·외교 전문가인 이창주 중국 푸단(復旦)대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반도 정세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논란과 개성공단 폐쇄. 나진-하산 프로젝트 보류 등 격랑에 휩싸이면서 가장 피해를 입을 국가는 한국"이라며 "우리가 전략적으로 차지하던 자리를 다른 국가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