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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토] 시카고미술관, 반 고흐 `아를의 침실' 재현…하루 10달러짜리도

[핫포토] 시카고미술관, 반 고흐 `아를의 침실' 재현…하루 10달러짜리도
▲ 시카고 미술관이 반 고흐의 명작 '아를의 침실'을 그대로 재현한 방

프랑스 남부 아를의 '노란 집' 2층에 있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기분은 어떨까.

미국의 유명 미술관 '아트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Art Institute of Chicago)는 14일 시작되는 반 고흐 '아를의 침실' 연작 3점 특별 전시회를 앞두고 미술관 인근에 그림 속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방을 만들어 일반에 대여하고 있습니다.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 목록에 올라온 '반 고흐의 침실' 대여비는 하루 10달러(약 1만2천 원).

푸른색 벽과 초록색 창, 페인트칠이 된 마루 위 노란 의자 2개, 벽에 걸린 그림들과 거울, 빨간 침대보와 흰 베개, 침대 머리장 뒤 모자와 옷가지들, 심지어 탁자 옆의 커다란 수건까지 반 고흐가 그린 '아를의 침실' 그대로입니다.

시카고 미술관은 미술관 북쪽, 시카고강 근 번화가의 원룸 아파트 한 채를 빌려 4주에 걸쳐 방을 꾸몄습니다.

미술관 대변인 아만다 힉스는 "'반 고흐의 침실' 특별 전시회의 한 부분으로 침실 대여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전시회 경험을 확대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반 고흐의 침실에 직접 들어가 그의 인간적 면모를 생생히 느껴보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 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5월 10일까지 반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를의 침실' 연작 3점을 북미 미술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전시합니다.

침실 연작 3점이 한자리에 전시된 것은 1990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의 '고흐 회고전'이 유일하며, 특히 '고흐의 침실'을 주제로 특별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미술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습니다.

고흐가 남프랑스 아를의 '노란 집' 2층에 살 때 자신의 방을 그린 '침실' 연작 첫 번째 작품(1888·72X90cm)은 고흐의 모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1889·72X90cm)과 3번째 작품(1889·57.5X74cm)은 시카고 미술관과 파리 오르세 박물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작품은 언뜻 같아 보이지만, 벽에 걸린 그림과 창문, 탁자 위 소품 등에 차이가 있으며 색감도 조금씩 다릅니다.

시카고 미술관은 이번 특별전 기간, 3가지 버전의 '침실' 연작과 관련한 특강과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시카고 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이 끝날 때까지만 침실 대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2월분 예약이 지난 9일 밤 접수를 시작한 지 수 시간 만에 만료되는 등 방을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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