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한 7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인천시 경보통제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7일 오전 9시 33분 옹진군 백령면과 대청면에 실제공습경보를 발령한 뒤 9시 42분 해제 방송을 했다.
경보가 울리자 섬 주민 중 일부는 집에서 가까운 대피소로 침착하게 이동하기도 했다.
대청도 대청1리 김성복(72) 이장은 "집에 있다가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 대피소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오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미 알고 있던 터라 크게 불안해하거나 동요하는 주민은 없다"고 전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사태를 겪은 북한과 인접한 백령도에도 이날 같은 시간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백령면은 섬 안에 설치된 28개 대피소의 문을 일제히 개방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백령도 주민 홍남곤(50)씨는 "뉴스를 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다들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북한의 위협이 한두번은 아니어서 주민 대다수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섬 분위기를 전했다.
백령면 관계자는 "설 연휴를 육지에서 보내려고 섬을 떠난 주민이 많다"면서 "현재 평소와 다름 없는 평온한 상태이지만 만일에 대비해 군·경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해5도 어장에는 조업 통제가 없었고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여객선도 모두 정상운항했다.
(연합뉴스)
北미사일 발사 서해5도 일부 주민 대피…"동요 없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