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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난민정책 반대 자매당 당수 방러 논란…독자외교 행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개방정책을 반대하는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러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2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의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의 당수이기도 한 제호퍼 주총리는 3∼5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호퍼 주총리의 이번 계획은 그가 난민상한제 도입을 요구하며 메르켈 총리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공개됐다.

연방 대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들어 대결적 관계를 이어가는 러시아를 상대로 그가 독자적인 외교행보를 하려는 것으로 비쳐짐에 따라 여타 정당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집권다수 기민-기사당연합 주도의 대연정 소수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닐스 안넨 하원 외교담당 대변인은 "외교정책은 베를린(연방정부) 몫이지, 뮌헨(바이에른주정부) 몫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로데리히 키제베터 기민당 외교담당 의원 역시 러시아는 그동안 독일 정부의 반 푸틴 외교정책을 누그러뜨리려고 독일 내 극우정당과 공조했다고 말하고 제호퍼 주총리가 방러 계획을 취소하길 바란다고 가세했다.

제호퍼 주총리는 그러나 메르켈 총리와도 조율하는 등 신중하게 추진하는 방문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제협력에 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평소 바이에른주에 미칠 경제타격을 우려하며 대 러시아 제재에 거부감을 보여온 그는 유럽을 둘러싼 모든 위기는 러시아 없이는 풀 수 없다는 견해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하지만 제호퍼 주총리가 러시아를 찾는 것에는 메르켈 총리에게 난민정책의 수정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제호퍼 주총리는 작년 9월 기사당 회합에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초청한 데 이어 올해 초 당 비공개정책협의회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초대하는 등 연방정부가 껄끄러워할만한 독자행보를 펼쳐왔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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