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동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더 긴장할 것 같은데요, 이집트와 18조 원대 투자 계약을 맺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2년 만에 이집트를 찾는 중국 정상에 대한 환대는 극진했습니다.
8대의 전투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를 호위했고,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직접 공항까지 나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시원하게 돈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전력과 수송, 인프라 분야에서 15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투자 규모만 15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대입니다.
여기에 중국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2천억 원의 차관을 이집트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난민을 위한 통 큰 기부도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시리아와 요르단·레바논·리비아·예멘에 인도적 지원을 위해 2억 3천만 위안(420억 원)을 제공하겠습니다.]
중국의 1대 1로 육상과 해상의 신 실크로드 구상의 경유지인 중동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시주석은 아낌없이 돈을 풀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과 정세 불안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중동에서 중국의 위상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 중동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이란을 찾습니다.
10년 넘는 서방의 제재에도 꾸준히 이란과 교역한 중국이 어떤 선물을 주고받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