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공화국의 날'(26일) 행사를 앞두고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일부 세력이 테러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특히 지난해 파리 연쇄테러를 계기로 IS에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당일 행사에 주빈국 정상 자격으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실제 IS와 연계된 대학생들이 도심 테러를 모의하다 적발되고 뉴델리 인근에서는 경찰차량이 도난당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편지 마저 관공서에 배달되는 등 곳곳에서 테러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인도 제헌헌법 발효를 기념하는 이날에는 인도와 주빈국 정상이 뉴델리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야외 퍼레이드를 참관할 예정이어서 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21일 일간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이미 IS와 연계된 대학생들이 도심 테러를 모의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전날 IS와 연계해 뉴델리 시내 대형 쇼핑몰 등지에서 테러를 벌일 것을 모의한 혐의로 19∼23세 대학생 4명을 북부 우타라칸드 주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IS 조직원과 와츠앱 등 모바일메신저 등으로 접촉하며 급조폭발물(IED)과 무기를 준비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인도에서 IS와 연계해 국내에서 테러를 벌이려 하다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인도에서는 인터넷으로 IS를 선전하는 글을 올리거나 IS에 가담하려고 시리아·이라크로 가려다 체포된 경우만 보고됐다.
인도는 12억 인구 가운데 80%가 힌두교도이지만 이슬람교도도 1억7천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4% 이상 차지한다.
이 때문에 IS는 인터넷 등을 통해 인도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한 선전전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라지나트 싱 인도 내무장관이 주최한 회의에서 당국자들은 공화국의 날을 겨냥한 IS의 실질적 테러위협이 있다고 밝혔다고 NDTV는 전했다.
인도 치안·정보 당국은 IS 외에도 국내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나 자생 테러범을 뜻하는 '외로운 늑대'가 공화국의 날을 전후해 테러를 벌일 수 있다고 보고 국경과 도심 지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경찰은 특히 20일 수도 뉴델리 인근의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서 경찰차 한 대가 도난당하면서 이 사건과 테러의 관련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파키스탄과 접경한 파탄코트 공군기지에 침투해 인도군 7명을 숨지게 한 파키스탄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 대원들이 경찰차를 먼저 탈취한 뒤 검문에 걸리지 않고 공군기지에 쉽게 접근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차량 도난 사실을 확인한 뒤 바로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차종과 번호, 색깔를 알리며 주민들에게 발견 즉시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정보 당국은 또 방글라데시 테러단체 히즈브-웃-타리르, 파키스탄의 자이시-에-무함마드와 라슈카르-에-타이바, 자국의 인디언무자헤딘이 오는 23일 인도 여러 곳에서 테러를 계획할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인디아투데이는 전했다.
앞서 14일 인도 남서부 고아 주에서는 모디 총리와 마노하르 파리카르 국방장관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엽서가 IS의 서명을 담아 주정부 사무실에 배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편지가 고아 주 내에서 발송됐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영어로 써져 있어 실질적 위협은 아니라고 추정하면서도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IS연계' 테러 모의 적발…올랑드 방문 앞두고 테러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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