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무사증으로 들어온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불법 취업 등의 목적으로 잠적한 가운데 당국의 현황 파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 13일 잠적한 베트남인 전체 인원은 56명에서 59명으로, 이 가운데 오늘까지 검거한 인원은 28명에서 27명으로 각각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상 무사증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은 당국에 신고가 의무화되지 않은 데다 여행사의 잠적 인원 신고가 잘못돼 애초 현황 파악이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무사증 입국 제도 시행 이후 사상 최다 잠적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당국이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잠적 사태 직후에 숙박업소를 이탈하지 않은 인원을 파악했더라면 이탈자 총원 파악이 사전에 충분히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12일 제주에 온 베트남 관광객은 총 155명입니다.
이 가운데 순수 관광객 96명과 검거된 강제추방 대상자 26명 등 122명이 어제 제주를 떠났습니다.
검거자 가운데 1명은 여권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강제추방을 하지 못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돼 있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아직 소재가 드러나지 않는 32명을 찾기 위해 모든 인력을 동원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들 베트남인은 한국에서 취업하려고 지난 12일 관광단에 섞여 제주에 들어온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3명은 실제 제주시 한림읍의 식품제조공장에 취업했다가 붙잡혔습니다.
경찰과 해경 등은 이들이 다른 지방으로 무단이탈하지 못하도록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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