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친아버지가 7살 된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아버지 주장에 따르면 아들이 2012년에 사고로 죽었다는데요. 그 후 아버지가 시신을 훼손하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부모가 이럴 수 있는지 너무나 충격적이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님과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정 교수님?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도 이번 사건 많이 놀라셨죠?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네. 내용이 아주 끔찍하더군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사건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아버지 주장에 따르면 아들을 죽인 건 아니고 시신은 훼손했다. 이거죠?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지금 살인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버지 주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당 부분 의심이 되는 주장이라고 경찰은 전제를 하고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사실 이 사건은 2012년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10월 초에 피의자 진술에 따르면 아들이 목욕하기를 싫어해서 목욕탕으로 끌고 들어가다가 애가 넘어져서 거기서 정신을 잃는 상해를 입었는데 그때 어떤 치료를 받도록 하지 못하고 한 달쯤 앓다가 아이가 죽은 시점은 11월이다. 그래서 그 이후에 어쩔 수가 없어서 지금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됐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아들이 죽은 이유부터 석연치가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상당히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은 11월에 사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아이가 학교를 안 나간 지는 4월경부터 학교를 안 나갔거든요. 그러면 거의 7개월 동안 이 아이를 대체 왜 학교에 보내지 않았느냐 하는 것도 상당히 여러 가지 정황을 의심하게 만드는데 일단 의무교육 기간에 아이를 학교로 보내지 않는 것도 사실은 학대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7개월 동안 이 아이에게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부모에 의해서 상당 부분 책임이 있는 소재가 입증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그 중에 폭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대목이 있었고 결국에 가서는 이제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아이가 죽음에 이르렀다 이렇게 보면 이게 사실은 그 과정이 7개월이 거의 상당 부분 상황이 좋아지기보다는 악화된 경로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학대가 심화된 여러 가지 정황을 추정하게 만드는 측면들이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아이가 언제 숨졌는지 이 점도 의문인데 말이죠. 어떻습니까. 사망 시점은 추정이 가능합니까?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지금
▷ 한수진/사회자:
냉동상태에서 발견돼서 어려울 수도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시신이 일부를 유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경찰의 추적을 받는 사실을 알고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기를 한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사인 자체를 정확하게 주장해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측면이 있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시신의 일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개골 함몰이나 이런 골격상의 문제가 있는지 하는 것들은 부검에서 앞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언제 숨졌는지 이 부분도 의문이고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다음에 아버지 주장대로 사고였다고 해도 다친 아들을 한 달 동안 치료도 안 하고 방치했다는 거 이 사실만으로도 처벌이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지금 유기를 한 아이를 방임한 이러한 범죄로도 충분히 입증이 되는 이러한 과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아들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것 이것도 충격적인데요.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엽기적인 일 아닐까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아마도 이 아이의 죽음이 밖에 알리기 어려운 정황이 있었을 거라고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때 구조 요청을 못 한 상황이 아니었겠나, 이런 것을 추정해보게 하고요. 지금 어머니의 진술이 상당 부분 엇갈리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아이의 죽음을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엄마가 몰랐을 리는 없을 텐데 문제는 엄마의 상황 판단력이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그런 처지였을지 하는 것이 앞으로 조사 또는 정신 감정을 통해서 이뤄져야 될 일이라고 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집안에 상당 기간 동안 시신이 버려진 채 있다 보니 며칠만 지나도 시신의 상태가 부패하기 시작할 텐데 그래서 결국에는 외부로 유기를 못 하다 보니 지금 집안에서 처리를 한 것을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시신을 훼손한 이유가 유기하기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런 시도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말씀대로 어머니 진술을 보니까 이상한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아들이 결석한 지 3년 7개월 만에 학교 전화를 받고 아들이 가출해서 내가 실종신고를 했다가 또 다시 삼촌이 했다 남편의 지인이 했다.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도 어머니가 진술을 여러 번 번복을 하고 있는데다가 과거에 아이가 장기결석을 해서 학교에서 어머니를 연락하려고 시도를 했을 때에도 이상한 반응 대응 태도를 보였다 하는 진술도 있고 또 이 아이가 학교에서 잘 적응했던 애가 아니라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보였던 아이 같습니다. 그럴 때 담임선생님이 어머니와 대화를 나눈 부분도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운 그런 대화의 내용이나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지 않고 특이했다고 기억을 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인지능력이 정상수준에 이른 것인지도 사실은 확인이 안 된 상태이죠.
▷ 한수진/사회자:
숨진 아이가 평소에 학교에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런 점을 미루어서 부모의 폭력성 여부를 추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많은 경우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폭력을 보이는 이런 아이들 같은 경우에 그런 폭력이 사실은 가정에서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정에서 폭력을 보고 학교에 와서 친구들한테 하는 이런 경우들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 아이의 문제 행동이 사실은 친구의 얼굴을 연필로 찌른 행동이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폭력적인 행위를 한 이유가 혹시 가정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들을 사실은 하게 되는데 그 대목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추정이 되나 어쨌든 문제 행동을 아들이 보이면서 결국에는 적절한 도움을 받기보다는 문제 행동을 보여서 학교에서 경고를 받으니까 학교를 안 보내버리는 이런 선택을 이 부모가 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부모가 지금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낼 때 학교는 그러면 아이에 대하여 어떠한 교육의 기능을 발휘해야 하느냐 그런 부분도 상당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지금 학교에서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을 다 학교에 못 나오게 해버리고 부모의 책임으로 몰아붙이게 되면 지금 비슷한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 떨어져 나가면 더더욱 위험한 지경에 빠져들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해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사건도 결국에는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방출한 책임을 사실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교 측에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숨진 아이보다 2살 어린 딸이 있는데 이 딸에 대해서는 전혀 학대나 구타의 흔적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같은 아이인데 유독 아들에게만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거 어떤 심리일까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부모마다 자식이 여러 명이면 다 똑같이 애정을 보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보이고요. 지금 특히 문제 행동을 보이고 학교에서도 경고를 맞고 그래서 학교도 나가기 어렵게 된 이런 상황이라면 순하고 순응적인 여자 아이 그리고 더 어린 딸보다는 이 아들을 중심으로 훈육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폭행도 어쩌면 행동에 문제를 보이는 아들의 훈육 차원에서 심각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고요. 아마도 오빠의 그러한 학대의 상황을 어린 딸은 계속 어떻게 보면 증인으로서 그러한 장면을 목격한 것들이 아마 틀림없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엄마 아빠가 오빠를 버렸다 라는 진술도 딸이 했다고 하죠. 이런 점은 신빙성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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