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어린이의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쪽으로 뇌 구조를 바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미국 심리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했습니다.
연구진은 7에서 15세 사이 어린이 105명의 가정환경과 행동발달 등을 장기간 추적하면서 MRI로 촬영한 뇌 사진 등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가난한 집 아이들의 뇌 신경회로 연결상태가 넉넉한 집 아이들의 뇌와 달랐고, 특히 뇌의 해마와 소뇌 편도체가 다른 뇌 부위들과 연결된 정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해마는 학습·기억·스트레스 조절, 편도체는 스트레스나 정서와 관련된 부위로 다른 부위와의 연결성이 약하다는 건 그만큼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빈부 격차에 따라 어린이 뇌의 회백질, 백질, 해마, 편도체 등의 크기와 용량은 부모의 적극적 돌봄을 통해 많은 부분 개선되지만, 뇌 부위의 연결성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가난은 어린이 발달 경과가 좋지 않을 것임을 가장 강력하게 예고하는 지표"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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