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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자 스포톡] 스포츠는 왼손잡이가 유리?!

[향기자 스포톡] 스포츠는 왼손잡이가 유리?!
스포츠에서 왼손잡이는 희소성이 높아 귀한 존재로 여겨진다. 오른손잡이에 비해 수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와 겨루면 편안함을 느끼고 기량이 똑같을 경우, 왼손잡이가 유리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야구에서 왼손잡이가 타자인 경우는 무조건 유리하다고 보여진다. 좌타자는 우투수의 투구를 위치상 조금 더 오래볼 수 있다. 1루 베이스에 일찍 도달할 수도 있다.

왼발잡이는 축구에서도 유리할 때가 있다. 기술적으로 왼쪽 수비나 미드필더에서 오버래핑에 이어 공을 접지 않고 곧바로 크로스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킥의 각도가 오른발잡이와 정반대라는 점도 주목된다. 

여러 가지 스포츠 중에 왼손잡이가 유리한 종목등은 주로 라켓 종목이다. 배드민턴은 셔틀콕에 비밀이 있는데 그 이유는 셔틀콕에 꽂힌 거위털은 시계방향으로 꽂혀 있고 왼손잡이가 치게 되면 시계방향으로 돌며 속도는 더 빨라 지기 때문이다. 셔틀콕 최고 스피드 기록을 갖고 있는 것도 왼손잡이라는 것이 그것을 뒷받침해준다. 

특히 테니스에서 왼손잡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데, 왼손잡이 선수들의 비율만 보더라도 15~20%는 된다. 이런 왼손잡이의 장점을 잘 이용한 선수가 바로 라파엘 나달이다.

나달은 원래 오른손잡이였다. 나달이 왼손으로 경기를 하니까 왼손잡이인줄 알지만 오른손 잡이다. 사인이나 식사 등 다른 행동은 오른손으로 하지만 테니스 만큼은 왼손으로 한다. 왼손의 장점을 알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렇게 훈련을 해서 지금은 세계 톱 랭킹에 있다.

하지만 왼손잡이가 유리한 점이 전혀 없는 종목도 있다. 바로 농구다. 농구는 일정한 방향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 야구, 배구 등과 달리 코트 위치와는 무관하게 전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라인을 돌파할 때는 오른손으로 드리블하고 왼쪽 라인을 파고들 때는 왼손으로 드리블을 해야 상대가 막기 힘들다. 슈팅을 막을 때도 손을 막는 게 아니라 공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왼손잡이라고 특별한 메리트는 없다. 그래서 농구계의 왼손잡이 가드 출신 중 한명은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왼손잡이가 유리하다는 걸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면서 “농구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양손을 모두 잘 쓰게 훈련받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SBS스포츠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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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포츠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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