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어제(14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도심 폭탄 테러가 자신들이 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러는 특히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스타벅스 커피숍을 노렸다는 점에서 이른바 '소프트 타깃'에 대한 테러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도심의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잇따릅니다.
[저건 자살 테러야….]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 최소 6차례 폭발과 2시간의 교전 끝에, 테러범 5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IS는 SNS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IS의 테러 목표 가운데 스타벅스가 들어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인도네시아 대통령 궁과 유엔 사무실, 외국 공관들이 몰려 있는 도심 번화가로, 스타벅스 같은 서방 브랜드도 많은 곳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을 노려 서방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국민들은 이런 테러행위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프랑스 파리 테러와 터키 이스탄불 관광지 테러에 이어 IS가 이번엔 아시아 도시를 공격하면서, 일반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가 중동 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