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산 싸구려 텅스텐을 최고급이라고 속여서 투자금 5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희소 금속이라는 점을 노리고 가격을 수백 배나 부풀렸습니다.
보도에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창고에서 조사원이 밀봉된 상자를 뜯어내고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압수된 중국산 텅스텐입니다.
무기나 전자제품 원료로 쓰이는 텅스텐은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많지 않아 10대 희소금속으로 분류됩니다.
김포공항 세관에 적발된 55살 김 모 씨 등 3명은 지난 2012년 텅스텐 4톤을 수입한 뒤 일반인들이 텅스텐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전자제품이나 무기를 만들 때 주로 쓰이는 텅스텐입니다.
이 1kg짜리 바 하나에 약 4만 원 정도 하는데 피의자들은 무려 3천만 원까지 가격을 부풀려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배국호/관세청 김포공항세관 조사심사과장 : 일반 텅스텐과는 용도 자체가 다른 특수용도라서 초고가로 거래되는 물품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김 씨 등은 이 텅스텐을 일본의 한 대기업과 대만 국방부에 납품하기로 했다면서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통관 비용을 빌려주면 수십억 원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50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 중소기업 대표 : 담보도 있고 계약서도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죠. (계약서를) 가짜로 만들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거죠.]
김포세관은 투자금 50억 원을 챙겨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김 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대만인 총책 J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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